세계 최대 의결권 자문사 ISS, SKT-CJ헬로비전 합병 반대 권고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2월 26일 03시 00분


세계 최대 의결권 자문사인 ISS가 CJ헬로비전의 주주들에게 26일 열리는 SK텔레콤과의 인수합병(M&A)을 위한 주주총회에서 반대할 것을 권고했다. ISS는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의 자회사로 주총 안건을 분석해 투자자들에게 지침을 제공한다.

2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ISS는 최근 보고서에서 “합병 법인에서는 이사회가 주주 동의 없이 주식의 액면 총액을 기존 4000억 원에서 합병 뒤 1조 원까지 늘릴 수 있는 내용이 포함됐다”고 밝혔다. 만일 합병 법인이 주식을 추가 발행하면 기존 주주의 지분은 상대적으로 줄어 의결권이 약화되고 배당액도 감소할 수 있다는 것이다.

ISS는 또 합병에 반대하는 주주가 행사할 수 있는 주식매수청구권 가격이 낮다고 지적했다. 매수 청구가액인 주당 1만696원은 25일 주가(1만1650원)보다 낮다. 이에 대해 SK텔레콤 측은 “합병하면 회사 규모가 커지기 때문에 향후 자금 조달을 감안해 전환사채 발행한도를 늘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인수 발표 후 기대감으로 주가가 매수 청구가액보다 더 올랐다. 이는 투자처로 매력이 있다는 방증”이라고 밝혔다.

한편 ISS의 권고는 이번 M&A에 별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주로 외국인투자가들이 ISS의 권고를 참조하는데, CJ헬로비전의 외국인 지분은 7.8%다.

정세진 기자 mint4a@donga.com
#iss#sk텔레콤#cj헬로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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