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드 아닌 제품별 배치… 쇼핑 편해졌네”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2월 27일 03시 00분


재개장 신세계 강남점 가보니
신발-주방용품 등 한자리서 구매… “호응 좋아 고객 30% 증가 기대”

26일 오후 새로 문을 연 서울 서초구 신반포로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4층 슈즈관. 이곳을 찾은 이유미 씨(35·여)는 “명품에서부터 국내 캐주얼 브랜드까지 다양한 종류와 가격대의 신발을 한눈에 볼 수 있어 좋다”라고 평가했다. 신세계 강남점은 17개월의 증축공사 끝에 이날 새 단장한 모습을 선보였다.

서울 최대 규모의 백화점이 된 신세계 강남점의 가장 큰 특징은 브랜드별이 아니라 제품별로 매장을 구성해 고객 편의성을 극대화했다는 점. 9층에서는 고급 주방용품에서부터 생활소품까지 집안 살림과 관련된 각종 상품들을 한자리에서 구매할 수 있다. 이탈리아 명품 식기 브랜드 알레시, 한국 신혼부부들에게 특히 인기가 많은 독일 주방용품 휘슬러 및 드롱기 등의 커피머신까지 다양한 제품이 진열돼 있었다.

신세계 관계자는 “새로운 형식의 상품 진열 방식에 첫날부터 고객들의 호응이 매우 좋다”면서 “개장 전보다 강남점을 찾는 소비자가 30% 정도 늘어난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입점 브랜드 개수도 국내 최대(1000개)다. 이런 이유로 한국에서는 소수의 편집매장 등에서만 접할 수 있던 다양한 브랜드 제품을 만날 수 있다. 신발 브랜드로는 프랑스에서 인기가 많은 ‘피에르 아르디’와 ‘로베르 클레르제리’가 처음으로 매장을 냈다. 이탈리아 수도원에서 만드는 화장품 ‘카말돌리’도 들어왔다. 김현정 씨(28·여)는 “해외에서만 보던 제품들이 다양하게 구비돼 프랑스 파리의 백화점을 방문한 느낌이 들었다”고 밝혔다.

아쉬운 점도 있었다. 이날 오후 방문한 성모 씨(51·여)는 “브랜드가 너무 많아 찾기 어렵기 때문에 매장들을 안내하는 팸플릿을 층마다 비치했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쉴 공간이 충분치 않다는 지적도 나왔다. 이에 대해 신세계 관계자는 “곧 에스컬레이터와 엘리베이터 주변에 휴식 공간을 설치해 고객들이 편안한 쇼핑을 즐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백연상 기자 baek@donga.com
#브랜드#신세계#신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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