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D가 희망이다]美와 손잡은 ‘큐셀’… 국내 태양광 시장도 적극 육성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2월 29일 03시 00분


한화그룹은 계열사별로 연구개발(R&D)에 적극적으로 투자를 하고 있다. 태양광사업을 담당하고 있는 ‘한화큐셀’은 작년 4월 미국에서 두 번째로 큰 전력회사인 ‘넥스트에라에너지(NextEra Energy)’에 1.5GW에 이르는 최대 규모의 모듈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지난해 5월엔 충북에 1.5GW의 셀 공장과 500MW의 모듈 공장을 짓기로 결정하는 등 국내 태양광산업 육성에도 적극적이다. 이 공장들이 본격적으로 가동하게 되면 950여 명의 고용창출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화큐셀은 충남(사업화), 충북(생산기지), 대전(R&D)을 잇는 태양광산업 클러스터를 조성하는 데 중추적인 역할을 해 나갈 계획이다.

차량 부품 소재를 담당하는 ‘한화첨단소재’는 3년 동안의 R&D를 통해 지난해 4월 ‘차량용 하이브리드 타입 프런트 범퍼 빔 개발 기술’을 개발했다. 경량복합소재인 GMT(유리섬유 강화 열가소성 플라스틱)에 스틸 프레임을 넣고 일체 성형한 것으로, 고속 충돌 시 발생할 수 있는 빔 끊어짐 문제를 효율적으로 개선해 충돌안전 성능을 보강했다. 기존 스틸 범퍼 빔 대비 12% 정도 무게를 줄여 경량화까지 실현한 신기술로서, 현대자동차가 중국에서 생산·판매 중인 양산 차량의 앞 범퍼 빔에 적용하고 있다.

‘한화케미칼’은 R&D를 담당하는 중앙연구소를 통해 미래 신산업 연구개발에 한창이다.

고부가 특화제품인 ‘EVA(에틸렌비닐아세테이트)’를 개발해 지식경제부(현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세계 일류 상품’으로 선정된 바 있으며, 새집증후군을 위한 친환경 벽지, 친환경 가소제, 친환경 무할로겐(Halogen Free) 콤파운드 등을 개발했다.

항공기 엔진, 보안, 방산, 반도체장비 등을 담당하는 ‘한화테크윈’은 많은 R&D 인력을 통해 높은 경쟁력을 유지하고 있다. 경기 성남시 판교 테크노밸리에 위치한 R&D센터에는 1000명 이상의 인력이 근무 중이다.

한화테크윈은 최근 1년여간 GE, P&W 등 글로벌 항공기엔진 기업들과 국제공동개발사업(RSP)을 진행했고, 엔진 부품 장기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이를 통해 총 70억 달러에 이르는 항공기 엔진 부품 공급권을 획득했다. 또한 방산장비인 ‘K9자주포’ 차체를 폴란드에 수출하고 있기도 하다. 폐쇄회로(CC)TV 등 영상감시장비 분야에서는 국내 점유율 1위를 기록 중이다. 독자 기술로 ‘WiseNet 칩셋’을 개발해 고해상도 고효율의 네크워크 카메라들을 연이어 출시했다. 또한 초정밀 기술이 요구되는 ‘칩마운터’ 등 반도체장비 사업 역시 국내 점유율이 50%에 이른다.

박은서 기자 clu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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