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의 핵심기술을 개발하고 기존 서비스의 가치를 높이기 위해 2013년 설립된 네이버랩스는 다양한 연구개발(R&D)을 진행하고 있다.
네이버랩스는 설립 당시부터 머신러닝 분야를 연구해왔다. 방대한 데이터를 분석해 규칙을 만들고 새로운 데이터가 들어오면 예측하는 기술인 이 분야는 당시로서는 선행연구였다. 하지만 이 분야 기술은 이미 네이버 지식인과 음성검색, N드라이브 등에 적용되고 있다. ‘모바일 지식인’에서 사진과 관련된 질문이 올라오면 머신러닝 기술을 활용해 기존에 저장된 이미지 데이터를 기반으로 답을 준다. 현재 10개 언어로 서비스 되는 번역서비스도 이러한 머신러닝 기술을 활용해 서비스 언어 수를 늘려가고 있다.
최근에는 쇼핑과 메신저 서비스인 라인에도 활용되고 있다. 이 기술은 쇼핑 상품의 카테고리를 자동으로 분류할 때 적용돼 사용자들에게 적절한 추천을 해준다.
라인서비스에서 기존에 스티커를 추천할 때는 사용자의 구매 이력을 분석했다. 하지만 머신러닝을 적용한 스티커 추천은 신규스티커의 이미지를 분석해 사용자가 과거 선택한 스티커와 유사한 이미지의 신규 스티커를 추천해 주는 방식이다.
네이버랩스는 기존에는 핵심기술을 내재화하고 발전시키는 데 연구의 초점을 맞춰왔다. 하지만 최근 네이버랩스는 개인화된 생활 서비스 플랫폼을 만들기 위해 로보틱스, 전기자동차, 스마트홈 등의 분야에 5년간 1000억 원을 투자하는 ‘프로젝트 블루(Project BLUE)’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네이버가 직접 하드웨어(HW)를 만든다는 의미보다는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SW)의 융합을 통해 이른바 ‘커넥티드 플랫폼’을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네이버랩스가 축적해온 대규모 데이터에 기반을 두고 기술력과 개발자 역량 등을 생활 속 HW와 융합시켜 새로운 서비스를 내놓겠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다양한 내외부 인력들과의 협업도 진행할 계획이다. 인터넷 기업과 HW업체 간 협업은 미국 구글, 페이스북뿐만 아니라 중국 알리바바 바이두 텐센트 등과 같은 기업들에 이미 일반화 된 추세다.
네이버랩스는 외부 창업기업들을 지원하기 위해 ‘개발자(Developer)에 의한, 개발자를 위한’ 이른바 ‘D2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올해 개소한 ‘D2 스타트업 팩토리’는 초기 단계의 테크 스타트업을 육성하기 위한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이다. 기술력은 있지만 사업화나 디자인, 마케팅 등에서 어려움을 겪는 테크 스타트업들을 중점적으로 지원하고 육성하자는 취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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