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주택담보대출 증가세 한풀 꺾여…소득심사 강화 영향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3월 1일 17시 06분


지난달 주택담보대출 증가세가 한풀 꺾인 것으로 나타났다. 시중은행들이 소득심사를 강화하는 내용의 ‘여신심사 선진화 가이드라인’을 시행한 영향으로 보인다.

1일 은행들에 따르면 KB국민 신한 우리 KEB하나 농협 기업 등 6대 시중은행의 지난달 말(2월26일) 기준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351조177억 원으로 1월 말(350조 3836억 원)에 비해 6341억 원(보금자리론 등 주택금융공사 양도분 제외) 늘었다. 지난해 2월 증가액(3조2782억 원)과 비교하면 약 20% 수준에 그쳤다.

시중은행들은 지난달 1일부터 수도권 지역에서 소득심사를 강화하고 원리금 분할상환 대출을 유도하는 내용의 ‘여신심사 선진화 가이드라인’을 시행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대출 조건이 까다로워지다보니 고객들이 대출 신청을 자제하고 있다”며 “주택 구입을 앞둔 고객들은 제도 시행 이전에 미리 대출을 받기도 했다”고 말했다.

다만 부동산 경기에 따른 기저 효과가 작용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1,2월은 부동산 거래가 많지 않는데, 지난해에는 부동산 시장이 호황이어서 2월에도 주택담보대출이 많이 이뤄졌다”며 “올해는 작년과 비교하면 증가분이 작게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김철중 기자 tnf@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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