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조선업 등의 구조조정 여파로 국내 은행의 부실채권비율(고정이하여신 비율)이 미국과 일본 은행보다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말 국내 은행의 부실채권비율은 1.71%로 지난해 9월 말에 비해 0.30%포인트 올랐다. 이는 지난해 9월 말 기준 미국(1.59%), 일본(1.53%) 등 주요 선진국 은행권보다 더 높은 수치로 국내 은행의 부실채권비율이 이들 국가에 비해 높아진 것은 관련 통계를 집계한 2011년 이후 처음이다. 국내 은행의 부실채권비율은 2014년 3월 말 1.81%를 기록한 이후 지난해 9월 말 1.41%로 하락세를 보이다가 지난해 말 반등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조선업과 건설업 등 취약 업종의 부실채권비율이 높아진 영향이 컸다”면서 “은행들이 적정한 수준의 대손충당금을 쌓도록 하는 등 손실에 따른 위험을 감당할 수 있도록 유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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