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종훈 SK네트웍스 사장, 중동·유럽 5개국 방문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3월 3일 14시 4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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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종훈 SK네트웍스 사장이 9박 10일 일정으로 이란 사우디아라비아 두바이 독일 스페인 등 중동 및 유럽 5개국을 최근 방문해 현지 사업현황과 성장전략을 점검하고 거래처와의 관계강화 및 사업 확대 방안을 모색했다.

3일 SK네트웍스에 따르면 문 사장은 산업통상자원부가 이끈 이란 경제사절단의 일원으로 지난달 29일 열린 ‘한-이란 비즈니스 포럼’에 참석하고, 이란 사우디 독일의 철강·화학·자동차 분야의 주요 거래처를 잇달아 만나 협력관계를 다지고 향후 사업확대에 대한 협의를 진행했다.

이란 테헤란에서는 현지 1위 완성차 제조업체인 ‘이란 코드로(IKCO)’와 2위인 ‘사이파(SAIPA)’를 방문해 최고경영진과의 회동을 갖고 이란제재 해제 이후 자동차 및 관련사업 전반에 걸친 폭넓은 상호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사우디아라비야 리야드에서는 세계 2위의 종합화학회사인 ‘사빅(SABIC)’의 유세프 알 벤얀 부회장을 만나 중국, 미주 등으로의 사업지역 확대, 취급 품목 확대 등 사업협력관계를 심화해 나가기로 합의했다. SK네트웍스는 최근 SABIC과 4년간 화섬연료 및 용제 중심으로 계약물량 150만t, 계약금액 약 10억 달러 규모의 장기계약을 체결하는 등 우호적 파트너십을 강화해나가고 있다.

독일 뒤스부르크에서는 철강 트레이딩 전문회사 ‘클로크너(Klockner)’와 만나 유럽 사업 확대방안 및 SK네트웍스 미진출 지역에서의 협력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SK네트웍스는 최근 이란 경제제재 해제 및 시장 확대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지사 구성원을 주재원 3명과 현지 채용직원 10명 등 총 13명으로 확대했다. 향후 SK네트웍스는 고부가가치 철강제품 및 자동차, 화학제품 수출 등 기존 사업을 더욱 강화하는 동시에, 자동차 부품 등 추가 품목 확대를 통해 이란 사업의 영역을 지속적으로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또한 폭발적인 증가가 예상되는 이란 정부차원의 프로젝트 사업에 대한 참여방안도 적극적으로 검토할 예정이다.

1984년 테헤란 지사를 설립하면서 이란사업의 첫발을 내디딘 SK네트웍스는 30년 간 중단 없이 사업을 지속한 기업이다. 이란 진출 초기 직물사업에 주력했으나 2000년대 들어 철강재 중심으로 사업을 재편했다. 최근에는 완성차 및 반조립 제품 등의 자동차 관련 분야로 사업 확대를 추진 중이며 2008년부터 화학사업 본격화에도 나서 핵심 산업재 전반에 걸쳐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SK네트웍스는 현재 한국의 연간 이란 수출액 37억 5000만 달러의 14%에 이르는 5억 3000만 달러를 담당하고 있다.

박은서 기자 clu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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