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료-학자출신 줄대기 빗대 농담… 7명중 4명이 4월 임기 끝나
연봉 2억6600만원에 개인비서
한국은행이 다음 달 한꺼번에 임기가 만료되는 금융통화위원 4명의 후임 선임 절차에 착수했다. 금통위원은 기준금리 등 통화정책을 결정하는 막강한 권한을 가지면서 4년 임기와 고액 연봉이 보장되는 경제계의 주요 ‘꽃 보직’으로 통한다. 이미 학계 및 산업계 인사부터 경제 관료 출신들까지 다양한 후보들의 ‘줄 대기’가 한창인 것으로 알려졌다.
4일 금융권에 따르면 한은은 임기가 만료되는 금통위원들의 후임을 추천해 달라는 공문을 최근 각 추천기관에 발송했다. 전체 7명의 금통위원 중 하성근 정해방 정순원 문우식 위원 등 4명의 임기가 4월 20일 동시에 만료된다. 금통위원은 당연직인 한은 총재와 부총재를 빼고 기획재정부 장관, 한은 총재, 금융위원장,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은행연합회장이 1명씩을 추천해 대통령이 임명하는 구조다.
금통위원은 금융권 인사라면 누구나 가고 싶어 하는 매력적인 자리로 꼽힌다. 임기 4년이 법으로 보장되고 연봉도 2억6000여만 원에 이를 뿐만 아니라 사무실과 개인비서, 대형 승용차가 나온다. 무엇보다 매달 기준금리와 통화정책을 결정해 금융시장을 쥐락펴락할 수 있어 영향력이 막대하다. 이 때문에 금통위원 선임 시기만 되면 ‘금통위원 되겠다는 사람이 남대문로 한은 정문부터 광화문 이순신 장군 동상까지 줄을 서 있다’는 농담이 나올 정도다.
하지만 금통위원을 향한 세간의 시선은 곱지만은 않다. 높은 보수와 권한을 누리면서도 스스로의 판단에 책임은 지지 않는다는 지적이 많다. 현재 금통위 의사록은 2주일 뒤에 공개되지만 ‘한 금통위원’ ‘또 다른 위원’ 등으로 익명 처리돼 누가 어떤 발언을 하는지 알 수가 없다. 이런 비판을 의식해 최근 한은은 소수(少數) 의견을 낸 금통위원의 실명을 2주 뒤가 아니라 회의 당일 공개하는 것으로 제도를 바꿨다. 하지만 “금통위원이 세상과 소통하지 않고 유리(遊離)돼 있다”는 비판은 여전히 끊이지 않는다.
선임 절차에 대한 논란도 많다. 정부로부터의 독립성을 보장하기 위해 5개 기관장의 추천을 받지만 이는 형식에 불과할 뿐 사실상 청와대가 인사를 좌지우지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미국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장 등 이사 5인에 대해 상원 인준을 받아 대통령이 임명하고, 일본은 총재와 부총재 2인, 심의위원 6인을 모두 참의원과 중의원 동의를 얻어 내각이 임명한다. 전성인 홍익대 교수는 “간략한 회의록은 실명으로 공개해 금통위원들에게 책임을 물을 수 있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금융계에 따르면 차기 금통위원으로는 고승범 금융위 상임위원, 김주현 우리금융경영연구소 대표 등이 거론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이번에 금통위원이 한꺼번에 교체됨에 따라 금통위의 업무 연속성이 떨어질 우려가 있다며 위원별로 임기를 다르게 조정하자는 주장도 나온다.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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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3-05 05:58:38
금통위원 연봉이 2억 6천이나 주니 줄을 설수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연봉을 반으로 줄이면 7명을 더 채용할 수 있습니다.일자리 없다고 난리인데 할 일도 없는 금통위원 연봉 반으로 줄여야 합니다
2016-03-05 10:44:59
돈벌래 금융 마피아들 틈만있으면 파고 든다 전 총재놈은 금값이 최고조일때 괴대 금괴를 사노코도 일언 반구도 없이 퇴직금 다 챙기고 간놈이다 시세착익 얼마인지 한은놈들 입 꽉 다물고 있다 아마도 수조원 날린 놈이다 그래도 말하나 하는 놈없는 나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