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년간 연속해 20%대 성장률을 보이며 무섭게 팔려나간 수입차 판매가 올해 들어 주춤하고 있다.
7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2월 수입차 신규등록 대수는 전월 대비 3.5%, 전년 동기보다 6.5% 감소한 1만5671대로 집계됐다. 1, 2월 누적대수는 3만1905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나 줄었다.
2월 브랜드별 등록 대수는 메르세데스벤츠가 3787대로 가장 많아 지난달에 이어 1위를 지켰다. 이어 BMW(2916대), 폴크스바겐(2196대), 아우디(984대) 순이었다. 베스트셀링 모델은 폴크스바겐 티구안 2.0 TDI 블루모션(873대), 벤츠 E 220 BlueTEC(768대), 벤츠 E 250 BlueTEC 4MATIC(452대) 순이었다.
지난해 국내에서 수입차는 24만3900대가 팔려 전체 승용차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5.5%나 됐다. 수입차협회 측은 설 연휴로 인한 영업일수 감소와 일부 브랜드의 물량부족 등으로 인해 판매량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지난해부터 이어져온 폴크스바겐의 배출가스 조작 파문 사태, BMW의 연이은 주행 중 화재 사고, 개별소비세 환급 논란 등이 이어지면서 수입차에 대한 고객 신뢰도가 전반적으로 떨어져 판매가 감소한 측면이 있다고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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