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 가구, 3명 중 1명 “아침 식사 거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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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3월 9일 11시 42분


1인 가구 3명 중 1명이 아침 식사를 거른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9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지난해 전국 만 19~74세 1인·2인 이상 가구 소비자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분석한 ‘1인 가구 증가에 따른 식품시장 영향과 정책과제’에 따르면 ‘아침에 식사를 하지 않는다’고 답한 1인 가구는 33.5%였다. 2인 이상 가구 18.1%보다 2배정도 많은 수치다.

아침 식사를 거르는 1인 가구 연령대는 30대 이하가 44.2%로 가장 많았다.

식사시간이 규칙적이라는 1인 가구는 56%로, 2인 이상 가구 71.4%보다 낮았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2013년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국민건강영양조사 원자료’를 분석한 결과를 보면 영양섭취가 부족한 사람의 비율은 1인 가구가 11.7%로, 2인 이상 가구 6%보다 2배가량 높았다.

1인 가구 중 20~30대(13.3%)와 60대 이상(12%)에서 영양섭취가 부족한 경우가 많았다.

1인 가구의 월평균 식품비는 2014년 기준 28만7000원으로, 2인 이상 가구 1인당 식품비 38만7000원의 74.4% 수준이었다.

세부 항목별로 보면 1인가구의 수산물 섭취량은 2인 이상 가구의 61.7%에 그쳤고 ▲과일(74%) ▲축산물(78.2%) ▲채소(89.4%) 등의 섭취량도 10~25%가량 적었다.

1인 가구의 영양소 섭취 비율도 권장섭취기준에 못 미쳤다. ▲칼슘(60.2%) ▲칼륨(77.4%) ▲비타민C(79.4%) ▲리보플라빈(85.3%) ▲비타민A(86.8%) ▲나이아신(93%) 등의 순으로 섭취 수준이 낮았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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