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이 세계에서 여덟 번째로 물가가 비싼 도시로 조사됐다. 물가 비싸기로 악명 높은 일본 도쿄보다 3순위나 높았다.
시사주간지 이코노미스트 산하 경제분석기관 ‘이코노미스트 인텔리전스 유닛’(EIU)이 10일(현지시간) 발표한 ‘전 세계 생활비(WCL) 보고서’에서 서울은 지난해 조사대상 133개 도시 가운데 공동 8위에 올랐다. EIU는 “지난 20년간 최고 물가 도시로 꼽혀온 도쿄와 오사카 등 일본 도시들은 최근 수년간 순위가 내린 데 비해 5년 전 조사에서 36위였던 서울은 10위 안에 들었다”고 밝혔다. 서울은 133개 도시 중 식료품비가 가장 비쌌고 의류 가격도 최상위권에 들었다.
아시아 도시 중 싱가포르는 3년 연속 1위를 기록했고 홍콩은 지난해 서울과 같은 공동 9위에서 공동 2위로 껑충 뛰었다. 5년 전 조사서 가장 물가 비싼 도시로 꼽혔던 도쿄는 중국 상하이와 함께 11위에 머물렀다.
1년 전 보고서에서 10위권 도시가 하나도 없었던 미국은 달러화 강세에 힘입어 뉴욕(7위)과 로스앤젤레스(공동 9위) 2개 도시를 올려놨다. 뉴욕의 10위권 진입은 이 조사를 시작한 뒤 14년 만에 처음이다.
EIU는 뉴욕의 물가지수를 기준점인 100으로 잡고 식품 의류 주거 교통 교육 의료 등 160여개 개별 상품과 용역 가격을 반영한 세계생활비지수를 토대로 매년 도시물가 순위를 발표하고 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