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물 대신 초콜릿”… 남성 지갑 얇아진 화이트데이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3월 1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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핸드백-지갑-커플링 판매 줄고, 케이크-초콜릿-사탕 매출 급증

경기 침체의 영향으로 남성이 여성에게 애정의 표시로 선물을 주는 화이트데이(3월 14일)에 가방 등 여성용 선물 매출은 줄어든 반면 사탕 등 간식 선물 판매는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정작 사탕을 받고 싶다는 여성 응답자는 극소수인 것으로 나타났다.

오픈마켓 G마켓은 이달 1∼10일 남성이 구매한 여성용 선물 품목의 매출을 조사한 결과 여성 핸드백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 줄었다고 13일 밝혔다. 지갑(16%), 향수(7%), 커플링(9%) 판매도 감소했다. 반면 케이크와 초콜릿 판매는 각각 2.8배, 2배로 증가했다. 젤리와 사탕 등의 매출도 47%, 12% 늘었다.

하지만 속옷 브랜드 비비안이 자사 페이스북에서 이달 1∼7일 소비자 1511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여성의 48%는 패션소품, 31%는 반지와 목걸이 등 액세서리를 화이트데이 선물로 원했다. 화이트데이의 전통적 선물 아이템인 사탕에 대해서는 응답 남성의 17%가 ‘선물하고 싶다’고 응답했지만, 사탕을 받고 싶다는 여성 응답자의 비율은 2%에 불과했다. 비비안 측은 “남성은 화이트데이에 커플 속옷이나 사탕을 선물로 주고 싶어 하지만 정작 여성들에게는 인기가 낮다”며 “여성들은 선물에서도 실용성을 고려한다”고 설명했다.

최고야 기자 best@donga.com
#화이트데이#남성#소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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