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억만장자 4명 중 3명은 ‘금수저’를 물고 태어난 상속형 부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비율은 세계 67개국 가운데 5번째로 높았다.
14일 미국 피터슨국제경제연구소(PIIE)가 경제전문지 포브스 기준 억만장자들을 분석한 결과 2014년 현재 자산 10억 달러(약 1조2000억 원) 이상 부자 중 상속 부자의 비율은 한국이 74.1%로 세계 평균(30.4%)의 2배를 넘었다. 한국보다 상속 부자의 비율이 높은 국가는 쿠웨이트와 핀란드(각 100%), 덴마크(83.3%), 아랍에미리트(75%) 등 4곳뿐이었다. 특히 세계 억만장자의 1% 이상이 속해 있는 국가들만 놓고 보면 한국의 상속 부자 비율이 가장 높았다. 이는 한국 사회의 계층간 이동 사다리가 잘 작동하지 않는 데다 창업가를 키우는 제도적 뒷받침 등이 부족하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반면 중국은 상속형 부자의 비중이 2%로 가장 낮았고 미국(28.9%), 일본(18.5%)도 낮은 편에 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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