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기업&CEO]모바일게임 개발 ‘썸에이지’ 백승훈 사장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3월 15일 03시 00분


“대작게임 年 2개이상 내놔 글로벌기업 도약”

백승훈 썸에이지 사장이 코스닥시장 상장 후 경영계획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박경모 기자 momo@donga.com
백승훈 썸에이지 사장이 코스닥시장 상장 후 경영계획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박경모 기자 momo@donga.com
“매년 2개 이상의 대작 게임을 출시하는 한편 해외 진출 지역을 늘려 성장동력을 확보할 계획입니다.”

백승훈 썸에이지 대표이사 사장(46)은 “이번 상장을 계기로 세계 모바일게임의 트렌드를 선도하는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썸에이지(thumb age·엄지 시대라는 뜻)는 모바일게임 전문 개발회사로 2013년 설립됐다. KB 제6호 스팩(SPAC·기업인수목적회사)과 합병해 5월 중순 코스닥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백 사장은 2004년 게임하이(현 넥슨지티)에서 온라인 1인칭 슈팅게임(FPS) ‘서든어택’ 개발을 총괄했다. 게임 속 캐릭터를 움직여 적을 무찌르거나 여러 임무를 수행하며 성취감을 느끼게 하는 서든어택은 출시 뒤 100주 연속 인기게임 순위 1위, 지난해 PC방 점유율 2위에 올라 ‘국민 총싸움 게임’으로 불린다. 창업 후 1년 6개월간 심혈을 기울여 개발한 모바일 역할수행게임(RPG) ‘영웅 for Kakao’는 2014년 말 구글 및 애플 앱스토어를 통해 출시한 지 1년 만에 다운로드 500만 건, 누적 매출 600억 원을 넘어섰다. 영웅에는 광개토대왕, 관우, 무사시 등 개성이 다른 풀 3차원(3D) 영웅 캐릭터 300여 개와 던전(적의 소굴) 180여 개가 등장한다. 캐릭터 수집 및 변경, 육성, 전투라는 RPG 요소를 결합해 재미를 더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영웅은 게임 배급회사인 가레나, 라인 등을 통해 대만, 일본, 태국에 진출했다.

썸에이지는 올 상반기에 북미와 유럽 시장을 겨냥해 공상과학(SF) 장르의 전략 소셜게임 ‘아크(ARK)’를 출시할 예정이다. ‘클래시 오브 클랜’을 닮은 RPG인 아크는 자원과 병력을 효율적으로 활용하는 전략을 짜서 상대방을 이겨야 하는 우주 배경의 두뇌싸움 게임이다.

또 올해 말까지 슈퍼맨, 배트맨, 원더우먼 등 만화 히어로 캐릭터를 활용한 모바일 RPG를 개발해 세계 시장에 내놓을 계획이다. 썸에이지의 게임 배급을 위해 전략적 제휴를 체결한 네시삼십삼분은 만화 캐릭터 소유권자인 DC코믹스의 모회사 워너브러더스와 라이선스 계약을 맺었다.

백 사장은 대림대 토목공학과를 중퇴하고 하나소프트를 거쳐 게임하이, CJ게임랩에서 데카론, 하운즈 등 히트 게임을 개발하다 서든어택을 함께 만든 최병호, 김영상, 방지원 씨와 뭉쳐 썸에이지를 창업했다.

그는 “지속적인 신작 출시를 위해 71명인 직원 수를 올해 말까지 150명 수준으로 늘릴 예정이다”고 말했다.

김상철 전문기자 sckim007@donga.com
#모바일게임#썸에이지#게임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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