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수산물·유기농 식품 등 로컬푸드 확대 G마켓, 프리미엄지역관·지역 특산물 판매 강화
유통업계가 최저가 경쟁에 이어 신선도 경쟁을 벌인다. 업계에 따르면, 대형마트와 온라인 유통 채널 등이 신선식품 판매 강화에 나섰다.
이마트는 로컬푸드의 상품 종류와 운영 점포 수를 확대한다고 16일 밝혔다. 로컬푸드는 장거리 운송을 거치지 않은 지역 농산물을 말한다. 이마트는 우선 17일부터 전국 48개 점포에서 당일 수확한 ‘새벽딸기’(1.2kg/9900원)를 판매한다. 논산과 남원 등 국내 딸기 생산량의 80% 가량을 차지하는 전국 주요 6대 산지에서 새벽 3시부터 수확한 딸기를 곧바로 당일 오전까지 점포에 배송해 판매한다. 시범운영 결과도 좋다. 지난해 3∼4월 수지점과 죽전점 등 8개 점포에서 시범적으로 운영한 결과, 이마트 전체 딸기 매출은 4.9% 느는데 그쳤으나, 시범운영점포의 딸기 매출은 2014년과 비교해 33.2%나 증가했다. 기존에는 오전에 수확해 물류센터에 입고한 뒤 다음 날 아침에 점포에 들어왔으나, 새벽딸기는 산지에서 상품화 작업 후 3∼4시간 안에 구매 가능해 맛과 신선도 면에서 비교우위가 있다는 것이 이마트측의 설명. 아울러 유통 단계를 ‘산지 → 점포’로 최소화하면서 물류비를 10% 가량 줄여 판매 가격이 저렴한 것도 강점이다. 이마트는 딸기 외에도 채소와 수산물, 유기농 식품도 로컬 푸드 확대를 통해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이마트는 2009년 8개 점포에서 로컬채소를 판매하기 시작해 지난해엔 65개 점포에서 165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올해는 전체 이마트의 절반이 넘는 75개 점포에서 200억원까지 매출 규모를 끌어올릴 계획이다. 이마트는 또 부산, 통영 등 남해안 지역 점포를 중심으로 운영하던 로컬 수산물도 지난해 31개점에서 올해는 서해안 인근 점포를 더해 40곳까지 확대할 계획이며, 로컬 유기농 농산물 운영 매장도 기존 7개점에서 10개점까지 늘린다는 방침이다.
오픈마켓 등 온라인 유통업계도 신선식품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G마켓의 경우 ‘프리미엄 지역관’과 ‘G마켓이 간다’ 등 신선식품 관련 다양한 프로모션을 전개하고 있다. 올해는 12월까지 해남의 특산물을 선보이는 ‘2016 해남미소 건강 장바구니’ 프로모션을 등을 진행할 계획이다. 세발나물과 고구마말랭이, 마늘 등 상품을 최대 10% 저렴한 가격에 판매한다. 업계에 따르면, 온라인을 통해 신선식품을 구매하는 소비자들은 매년 늘고 있다. G마켓은 올해 1월1일부터 3월13일까지 산지에서 바로 배송되는 신선식품의 주문이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36% 증가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