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웅열 코오롱그룹 회장(오른쪽)이 17일 오후 전남 완도군 신지도와 고금도를 연결하는 코오롱글로벌의 장보고대교 건설현장을 방문해 둘러보고 있다. 코오롱그룹 제공
이웅열 코오롱그룹 회장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1박 2일’ 현장경영에 나섰다. 이 회장은 17, 18일 이틀간 총 1300km를 이동하며 각 사업장에 ‘초(超)연결시대’를 강조하고 있다.
코오롱그룹에 따르면 이 회장의 이번 지방사업장 현장경영은 전국 5개 사업장을 돌며 제조, 건설, 패션, 서비스 등 사업 전반에 걸친 초연결시대 첨단기술 도입 현황과 계획을 살피는 일정으로 진행된다. 이 회장은 특히 스마트 공장 등 인더스트리 4.0 도입을 통한 생산 혁신과 온라인 플랫폼 구축, 빅데이터 활용을 통한 유통 및 서비스 혁신 등을 강조했다.
‘초연결’이란 모바일 시대를 맞아 사람과 사람, 사람과 사물, 사물과 사물이 연결된 상황을 뜻한다. 또 인더스트리 4.0은 사물인터넷(IoT)을 통해 생산기기와 생산품 사이에 상호 소통 체계를 구축하고 전체 생산과정을 최적화하는 ‘4차 산업혁명’을 의미하는 말로, 생산설비가 제품과 상황에 따라 능동적으로 작업 방식을 결정하는 것이다. 이 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경영지침으로 커넥트(연결)와 퓨처(연결)의 합성어인 ‘커넥처(Connecture) 2016’을 제시한 바 있을 정도로 초연결시대의 혁신기술에 관심이 많다.
이 회장은 17일 수첨(水添·수소첨가)수지 분야에서 세계 최대 생산규모를 자랑하는 코오롱인더스트리 여수공장을 방문했다. 이 공장은 부지 확장 등 대규모 설비투자 없이 공정 개선만으로 생산량을 약 20% 늘린 바 있다. 이 회장은 이곳에서 “효율성에 초점을 두고 인더스트리 4.0을 적극 도입하면 생산시설의 경쟁력이 한층 강화돼 코오롱이 초연결시대의 리더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위생재 소재 등으로 활용되는 수첨수지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코오롱인더스트리가 생산하고 있으며 생산량은 연 9만 t에 이른다.
이 회장은 17일 코오롱글로벌 BMW 광주 애프터서비스(AS) 센터와 전남 완도군 장보고대교 건설현장, 코오롱인더스트리 여수공장을 찾은 데 이어 18일에는 코오롱인더스트리 구미공장과 FnC 경기 화성시 동탄물류센터를 방문해 현장 직원들을 격려하기로 했다. 특히 구미공장에서는 ‘고강도 슈퍼섬유’로 알려진 아라미드 섬유 ‘헤라크론’ 등 혁신소재 개발 현황을 확인하고, 동탄물류센터에선 유통 혁신의 필요성을 언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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