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가계부채 증가 속도’ 신흥국 2위…중국 다음으로 빨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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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3월 21일 10시 00분


사진=동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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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가계부채 증가 속도가 신흥국 가운데 중국에 이어 두 번째로 빨랐다는 분석이 나왔다.

21일 국제금융협회(IIF) ‘신흥시장 부채 모니터’에 따르면 한국의 2015년 GDP(국내총생산) 대비 가계부채 비율 상승폭은 3.45%포인트로, 19개 신흥국(1970년대 이후 급속한 공업화와 함께 높은 경제 성장률을 실현한 개발 도상 국가) 가운데 두 번째로 빨랐던 것으로 나타났다. 상승폭이 가장 컸던 국가는 3.59%포인트를 보인 중국이었다.

한국과 중국 외에도 대다수 신흥국의 가계부채가 증가했다. 지난해 신흥국의 가계 부채는 3350억 달러(약 389조 4375억원)가 늘어나 8조 달러(약 9300조원)를 넘어섰다. 이는 GDP 대비 35%로 글로벌 금융위기 이전(15~20%)의 두 배 수준이다.

지난해 신흥개발도상 아시아 국가 가계부채 비율은 2014년 말 38.5%에서 2015년 말 40%로 상승했다. 신흥개발도상 유럽 국가의 가계부채는 오히려 줄었다.

아시아 신흥국의 가계부채가 빠른 속도로 증가한 것은 가계가 초저금리를 활용해 차입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한편, 신흥국의 1인당 평균 가계부채는 지난해 말 기준 3065달러였다. 한국은 2만9000달러(약 3371만원)로 싱가포르, 홍콩 다음으로 많았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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