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3,539.18로 마무리한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지난달 말 2,741.24까지 떨어지며 불과 두 달 만에 22.5% 하락했다. 반면 올해 1월 배럴당 23.36달러까지 떨어졌던 국제유가는 이달 들어 36.37달러까지 55.7% 급등했다.
금 가격도 지난해 말 온스(31.1g)당 1060.30달러에서 18일 종가 기준 1253.80달러로 두 달여 만에 18.2% 상승했다.
이는 투자자들뿐만 아니라 저물가, 저금리, 저성장이라는 변화된 환경에서 길어진 노후까지 대비해야 하는 중·장년층에게 또 다른 고민거리가 아닐 수 없다. 특히 급격한 변동성에 맞춰 자산 운용 전략을 새롭게 세우는 것이 필요하다. 우선적으로 고려해야 할 사항들을 몇 가지 짚어보자.
첫 번째로 현금을 가져다줄 수 있는 자산을 갖고 있어야 한다. 많은 사람들이 노후를 불안하게 여기는 이유 중 하나는 은퇴 이후 월급처럼 매달 들어오는 현금이 없어진다는 것이다. 따라서 현재 매달 발생하는 소득 중 일정 비율을 떼서 미래에 현금이 들어올 수 있는 ‘통로’를 마련해야 한다.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 연금저축과 퇴직연금뿐만 아니라 국민연금 임의 가입은 꼭 챙겨야 한다.
두 번째로 절세 상품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14일부터 판매를 시작한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는 가입 자격이 된다면 가입하는 게 좋다. 순이익 중 200만∼250만 원까지는 비과세 혜택이 주어지고 초과분에 대해선 15.4%가 아닌 9.9%로 분리과세가 되기 때문이다.
지난달 29일부터 도입된 비과세 해외펀드도 가입 후 10년 동안 매매차익, 평가이익, 환차익에 대해 배당소득세(15.4%)를 면제받을 수 있다. 최근 전 세계 주가지수가 전반적으로 하락한 상태이기 때문에 해외 펀드에 가입하기 좋은 시점이라고 판단된다. 지역별로는 중국 인도 유럽에, 투자 부문별로는 에너지 관련 분야에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
세 번째로 대출의 비중을 지속적으로 줄여 나가는 대출 다이어트가 필요하다. 주택담보대출을 받은 경우 집의 크기를 줄여 담보대출 원금을 줄이고, 주택연금을 활용해 대출 이자비용을 감소시키는 방법을 생각해 볼 수 있다. 이와 함께 투자 상품의 경우 1년 내내 투자하는 전략은 접어야 한다. 투자 기간을 짧게 설정하고 변동성에 대응해 나가는 게 유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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