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가 22일 한국의 국가신용등급을 현 수준(Aa2)으로 유지한다고 발표했다. 한국 신용등급 전망도 종전과 같이 ‘안정적’으로 유지됐다. 한국 신용등급인 Aa2는 무디스 등급 가운데 3번째로 높은 등급이다. 무디스는 지난해 12월 한국 신용등급을 Aa3에서 사상 최고 수준인 Aa2로 상향조정한 뒤 3개월째 현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무디스는 “높은 수준의 경제회복력과 건전재정 기조, 양호한 국가채무 상황 등이 한국의 강점”이라며 “1997년 외환위기 이후 구조개혁이 지속됐고 대외 위험도 역시 줄어들고 있다”고 한국의 강점을 제시했다. 반면 공공기관 및 가계 부채, 북한 관련 지정학적 위험도는 한국의 취약한 부분이라고 지적했다. 북한과 관련해 무디스는 “한미동맹과 중국 영향력으로 한국에서 실제 군사적 충돌이 발생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북한 내부체제 붕괴로 인한 한국 정부의 재정부담이 더 위험한 부분”이라고 밝혔다.
3대 신용평가사 가운데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지난해 9월 한국의 신용등급을 A+에서 AA-로 상향 조정했고, 피치(Pitch)는 2012년 9월 AA-(안정적)로 올린 이후 3년 4개월 동안 같은 등급을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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