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타이어는 자사 제품을 메르세데스벤츠, 포르셰, BMW, 아우디 등에 공급하고 있다. 한국타이어 ‘벤투스 S1 에보2’는 메르세데스벤츠의 E클래스와 C클래스, ‘GLC’에 신차용 타이어로 공급된다. BMW 2·3·4·5시리즈와 ‘X5’ ‘X6’, 포르셰 ‘마칸’에도 장착된다. 특히 올해 8년 만에 선보이는 아우디 ‘A4’ 풀체인지(완전 변경) 모델에도 벤투스 S1 에보2가 신차용 타이어로 장착될 예정이다. A4에 공급되는 벤투스 S1 에보2는 한국타이어가 아우디와 함께 개발 과정에서부터 함께 구상한 첨단 기술력이 집약된 결과물이다.
우선 접지 면적을 늘려 핸들링 성능을 끌어올렸고, 수막현상(달리고 있는 차량의 타이어와 노면 사이에 수막이 생겨 타이어가 노면 접지력을 상실하는 현상)을 최소화했다. 한국타이어 측은 “이 타이어를 장착하고 자사 타이어 성능 시험장인 ‘G트랙’에서 시험주행한 결과 기존 타이어보다 랩 타임을 1.5초 단축시켰다”고 밝혔다. 타이어의 뼈대 역할을 하는 카카스 라인은 노면에 닿는 부분을 좀 더 평평하게 만들었다. 타이어가 다양한 노면 환경에서도 균일한 접지력을 유지하도록 했다.
벤투스 S1 에보2는 3중 트레드 블록(타이어 트레드에서 노면에 닿는 부위)을 적용했다. 계단형으로 생긴 3중 트레드 블록은 가장 위에 있는 첫 번째 접지면이 마모되면 이보다 좀 더 넓은 두 번째 트레드가 나오고, 이 또한 마모되면 더 넓은 세 번째 트레드가 나온다. 결국 마모가 진행될수록 노면과 맞닿는 접지 면적이 더 넓어져 안정적인 운전이 가능하다. 신기술인 실리카 고무가 적용된 것도 특징이다. 벤투스 S1 에보2는 입자의 활동성이 높은 하이 스타이렌 폴리머 실리카 콤파운드를 사용했다. 회사 측은 “회전 저항을 감소시켰고 젖은 노면에서도 우수한 제동력을 보여준다”며 “특히 기존 상품 대비 2배에 가까운 젖은 노면 제동 능력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또 온도에 강하고 카카스의 특성을 변화시키지 않는 고강도 섬유인 레이온 재질을 사용해 고온 변형에 유리하며 강성이 높아졌다.
사이드 월(타이어 옆면) 디자인에도 변화를 줬다. 벤투스 S1 에보2의 에어로 다이내믹 사이드 월은 직사각형 홈들이 공기의 움직임을 줄여 소음과 진동 발생을 최소화한다. 덕분에 정숙 성능과 승차감을 향상시켰다. 기존 모델보다 3% 정도 소음을 감소시켰다.
냉각핀과 냉각홀 시스템도 적용했다. 가운데 홈에 두 개의 벽을 더 세워 신속하게 열을 방출시키는 냉각핀 시스템으로 고속 주행 시 발열에 민감하게 반응하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냉각홀 시스템은 타이어 트레드 측면에 자그마한 홈을 파서 측면에 집중적으로 응집되어 있는 타이어 내부 열을 방출한다. 한국타이어 관계자는 “타이어는 주행 성능과 안전성에 큰 영향을 미치는 부품”이라며 “타이어의 중요성을 명확하게 알고 있는 명차 브랜드들이 한국타이어 제품을 선택했다는 것은 그만큼 자사 제품이 글로벌 시장에서 인정을 받고 있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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