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人]나눔과 상생으로 진정한 윤리경영 실천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3월 28일 03시 00분


㈜경성리츠

본사 직원들에게 셀프리더쉽에 대한 강의를 하고 있는 채창일 대표.
본사 직원들에게 셀프리더쉽에 대한 강의를 하고 있는 채창일 대표.
‘사회적 책임’을 실천하는 윤리경영은 이제 기업 경쟁력을 방증하는 중요한 지표가 됐다. 재계가 앞다퉈 윤리경영을 표방하지만 진정한 사회공헌 모델 없이 유행에 따라 ‘보여주기’식 단발성 이벤트만 남발하는 기업이 적지 않다.

나눔과 상생에 입각한 진정한 의미의 윤리경영으로 주목받는 지역 건설업체가 있다. 훈훈한 상생 바람의 진원지는 부산에 있는 ㈜경성리츠(http://스마트w.com)다.

“경성리츠는 처음부터 끝까지 상생경영, 윤리경영으로 일으킨 회사입니다.” 채창일 경성리츠 대표가 가장 먼저 내세우는 경영철학은 ‘상생’과 ‘윤리’다. 그는 내부직원과 협력사는 물론이고 소외된 이웃들과 따뜻한 동행을 이어가고 있다. 채 대표의 윤리경영은 결국 경성리츠를 작지만 강한 건설업체로 만들었다. 부산의 중견건설 업체인 경성리츠는 ‘스마트W’란 중소형 아파트브랜드로 유명한 곳이다. 스마트W는 경성리츠가 시행·시공·분양을 직영으로 책임지면서 품질과 관계없는 원가 상승요인을 줄여 분양가 거품을 없앤 간판 브랜드다.

‘실용아파트’로 입소문 난 경성리츠의 공동주택에는 없는 것이 세 가지 있다. 눈속임이 없고, 가격의 거품이 없고, 발코니 확장 등에 대한 별도의 추가비용이 없다. 그만큼 고객을 생각한다는 뜻이다. 지난해에는 4일 만에 100% 완판이라는 분양 성과를 거둔 ‘개금역 스마트W’를 비롯해 괴정역 스마트W 2차 아파트를 성황리에 분양을 마쳤다. 또한 이 회사가 공급한 괴정역 스마트W 1차 아파트 입주에 맞춰 본사를 그곳으로 이전해 입주민의 애프터서비스를 책임지기도 했다. 고객 가치를 최우선으로 하는 활발한 사업 전개도 그렇지만 경성이 주목받는 이유는 따로 있다. 나눔과 상생에 입각한 공존공영(共存共榮) 철학이다.

채 대표는 대학에서 7년째 기업윤리를 가르치고 있는 교수이자 사업가다. 그는 회사를 수학기호 하나로 압축해 설명했다. ‘+(플러스)’다. 원칙과 윤리를 지키며 사회에 더욱 플러스가 되는 기업이 되겠다는 게 그의 경영철학이다. “시민과 밀접한 건설업은 무엇이든 덧붙여(+)야만 의미를 지닐 수 있습니다. 모든 이해관계자에게 보탬(+)이 되기를 바라고, 그 과정에서 새로운 가치를 수확(+)하자는 것이 우리의 철학이자 미션입니다.”

봉사활동의 면면을 보면 사회에 보탬이 되는 경성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이 회사는 사회공유가치창출의 경영철학 아래 홀몸노인이나 저소득가정의 집수리, 연말연시 저소득층 기부 등을 비롯해 지난해부터는 대학교, 초록우산어린이재단, 구청 등에 장학금을 정기적으로 전달하고 있다. 아울러 세월호, 네팔 지진 등 사회 다방면에도 나눔을 꾸준히 실천하고 있는 경성리츠는 특히, ‘1+1+2’라는 이름으로 독특한 기부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이것은 명절이나 개업일 등에 축하의 의미로 들어오는 화환 등을 대신해 쌀이나 재래시장 온누리상품권으로 받고, 받은 총액을 1이라고 하면 받은 양만큼 채 대표 개인이 1, 경성리츠 법인이 2를 공동 기부하는 것이 핵심이다. 현재 ‘나눔의 의미’에 공감하고 이 기부프로그램에 참여하는 사람들이 점점 늘어나는 추세다.

채창일 대표
채창일 대표
채 대표는 “꾸준한 나눔활동으로 인해 주변에서 사회복지단체로 오해하는 예도 종종 있을 정도”라며 “앞으로도 더 많은 사회문제 해결을 위해 다양한 방법을 연구하고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에는 그들의 건물에 ‘행복한 동행’이라는 저렴한 한식뷔페를 만들어 수익금 전액을 저소득가정에 내놓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직원들과 현장 근로자의 영양관리를 위해 요리사를 직접 고용하고 일반판매 수익을 지역사회에 환원하는 특별한 상생모델이다.

경성리츠는 올해 상반기에만 연산동 시청 스마트W, 장림역 스마트W 등 900여 세대의 분양을 앞두고 있으며 주거 서비스에 대한 고객 의견 반영을 위해 상품 이벤트(blog.naver.com/smartwapt)도 진행하고 있다.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더불어 사는 사회공유가치(CSV) 창출 리더의 모습을 몸소 보여주고 있는 이 회사의 윤리경영은 지금도 곳곳에서 빛을 발하고 있다.

 
태현지 기자 nadi11@donga.com
#기업人#경성리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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