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스마트폰과 연동해 쓸 수 있는 웨어러블 기기를 잇달아 내놓으며 태동기 시장 1위를 차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기업인 IDTechEx에 따르면 세계 웨어러블 기기 시장은 연평균 21.5% 성장해 2024년 700억 달러 규모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2013년 8월 ‘갤럭시 기어’로 가장 먼저 시장에 진출한 삼성전자는 1년 만인 2014년 8월 여섯 번째 제품인 ‘삼성 기어S’를 선보였다.
이어 지난해 9월 독일 베를린에서 첫 원형 스마트워치인 ‘삼성 기어S2’를 공개한 삼성전자는 한국과 미국 등 글로벌 시장에 제품을 선보이면서 소비자와의 접점을 늘리는 데 주력해 왔다. 지난해 말 이뤄진 2016년 정기 조직개편에서는 무선사업부 산하에 스마트폰과 연계해 새로운 먹거리를 창출하는 신사업팀인 ‘모바일인핸싱(Mobile Enhancing)팀’을 신설하고 웨어러블 신제품의 상품기획부터 전략, 마케팅, 영업 등을 모두 담당하도록 했다.
웨어러블의 주요 소비자층인 밀레니얼 세대(1980∼2000년에 태어난 소비력이 강한 세대)의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트위터, 유튜브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사용법을 가르쳐주는 트레이닝 영상 등을 잇달아 공개하기도 했다. 일반 소비자들도 웨어러블에 보다 익숙해질 수 있도록 상하이, 상파울루, 런던, 호찌민, 두바이 등 17개국 주요 도시에서 체험 스튜디오도 운영했다.
그 덕분에 삼성 기어S2는 출시 직후 하루 평균 2000대씩 팔리며 전작인 기어S의 2배가 넘는 판매 기록을 세웠다. 특히 일부 모델은 초반 재고 물량이 바닥나 품귀 현상까지 빚기도 했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기어S2가 애플워치 등 앞서 나온 경쟁사 제품들에 비해 가격이 저렴한 것이 가장 큰 경쟁력”이라며 “전작들과 달리 삼성 제품뿐 아니라 전체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 스마트폰을 지원하고 애플 운영체제인 iOS를 지원하는 것도 강점”이라고 했다.
미국 시장조사업체인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는 최근 보고서에서 “기어S2는 최근 나온 스마트워치 가운데 가장 주목할 만한 제품으로 애플워치의 대항마가 될 것”이라며 “디자인과 사용성 측면에서 스마트워치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고 평가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가전전시회 CES 2016에서 삼성 기어S2 클래식 신규 모델인 로즈골드와 플래티넘을 선보였다. 18K(금 함량 75%) 로즈골드와 100% 플래티넘(백금) 소재로 마감해 스마트워치의 편의성에 명품 시계로서의 디자인 가치를 더한 제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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