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왼쪽에서 다섯 번째), 한민구 국방부 장관(왼쪽에서 네 번째), 하성용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사장(왼쪽에서 여섯 번째) 등 참석자들이 지난해 12월 열린 미국 수출형 훈련기(T-X) 공개 기념식에서 기념촬영하고 있다. 한국항공우주산업 제공
국내 항공산업은 최근 수년간 수출을 통해 성장해 오고 있다. 국내 유일의 항공기 개발·제작 회사인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은 1999년 설립 후 전체 매출의 17% 규모였던 수출 비중을 지난해엔 62%까지 늘렸다.
진입 장벽이 매우 높은 글로벌 항공시장에서 KAI가 급성장한 원인은 국내 군 수요를 기반으로 축적한 기술력과 품질 경쟁력을 확보하는 한편 꾸준한 원가 절감 노력을 통해 가격경쟁력을 높인 데 있다.
KAI는 설립 후 현재까지 세계 6개국에 133대의 국산 항공기를 수출했다. 금액으로는 33억 달러. 또한 에어버스, 보잉 등 세계 선진 항공기업과의 국제공동개발 확대로 기체구조물 수출도 매년 증가하고 있다.
KAI는 2020년 매출 10조 원, 세계 15위권 항공업체로 성장해 정부의 항공산업 육성 비전인 항공선진국 G7 도약을 견인한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지난해 ‘KF-X’ ‘LAH/LCH’사업을 수주해 본격 개발에 착수하며 중장기 성장에도 대비하고 있다. KF-X사업은 공군이 운용하는 노후 전투기를 대체하기 위해 중급 전투기를 여러 나라와 공동개발하는 사업이다. 국내 수요와 수출을 합해 1000대의 판매를 목표하고 있다. 사업 규모는 180조 원 이상에 이른다. 113만 명의 고용창출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LAH/LCH사업은 23조 원을 들여 육군의 노후헬기 대체를 위한 소형 무장헬기와 민수용 소형헬기를 동시에 개발하는 사업이다. KAI 측은 13만 명의 고용창출 효과를 예상하고 있다. 국내 430대, 수출 570대 등 총 1000대의 물량을 판매하는 것이 목표다.
KAI는 지난해 12월엔 미국 수출형 고등훈련기(T-X) 출고행사를 개최하고 경쟁사 중 가장 먼저 미국 수출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T-X사업은 미 공군의 노후 고등훈련기를 교체하는 사업으로 미 공군 350대, 가상적기 150대, 미 해군 500대 등 모두 1000여 대의 수출이 예상된다. 총사업비는 38조 원, 고용창출효과는 18만 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국산 헬기 ‘수리온’도 상륙기동헬기, 의무후송전용헬기, 경찰, 소방, 산림용 헬기로 다양하게 개발되며 KAI 성장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
현재 해상작전헬기 등의 개발을 추진 중이다. 조만간 첫 수출도 가시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KAI는 자체 개발·판매한 국산 항공기를 기반으로 하는 군수MRO(수리 정비 유지)뿐만 아니라 민수MRO 사업의 본격 확장을 모색하고 있다. 우주부문에서도 한국형발사체 총조립업체로 선정돼 개발을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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