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은 세계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사업구조 다변화와 핵심 기술력 강화에 집중할 것입니다.”
정수현 현대건설 사장은 “우리의 목표는 글로벌 건설 리더로 도약하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저유가와 세계적인 경기 침체가 장기화되고 있지만 질적 차별화를 통해 어려운 여건을 헤쳐 나가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현대건설의 지역별 포트폴리오는 국내 다른 건설사들에 비해 다양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중동 지역의 발주 물량이 줄어드는 데 대비해 신흥 시장인 아시아와 중남미, 독립국가연합(CIS) 지역으로 시장을 넓혀 왔다.
공종별로도 플랜트 부문 일색이던 과거의 수주 패턴에서 벗어나 인프라 환경, 건축, 전력 등 다양한 사업 영역을 개척하고 있다. 국가 간 송전시설 등 전력 분야와 고층빌딩 건축, 육상교통시설 건설 분야가 대표적이다.
현대건설은 이 같은 사업 다변화를 위해 세계적인 수준의 전문 인력 확보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기존의 단순 시공이나 설계, 조달, 시공(EPC) 방식의 수주에서 벗어나 프로젝트 기획과 제안, 설계, 시공, 마케팅, 운영까지 맡는 고수익 사업 모델을 정착시키려면 그동안 국내 건설업계가 소홀했던 설계·엔지니어링 인재 확보가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현대건설은 신시장 개척을 위한 지역전문가와 핵심기술 연구 인력, 시운전·설계 등의 특수 분야에서 국내외를 막론한 인재 채용을 진행하고 있다. 글로벌 인재 영입으로 핵심기술을 확보하고 그 기술과 노하우가 사내교육을 통해 재생산되게끔 하는 것이다.
정 사장은 “우수한 인재를 뽑아 역량을 키우고, 적재적소에 배치하는 용인(用人)이 경영자의 핵심 덕목이라고 생각한다”며 “우리 회사 스스로 프로젝트의 수익성을 검증하고 설계를 도맡을 역량을 갖춰 발주처에 선제적으로 사업을 제안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시장 개척과 함께 기존 프로젝트를 안정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노력도 강화할 계획이다. 사업본부와 현장별로 해오던 목표달성 점검 체계를 강화하고, 유관 부서 간 정보 공유를 활성화해 현장의 리스크 요인을 빠르게 파악하고 대처해 나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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