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약! 한국건설] “초고층빌딩 기술력으로 시장 맞춤형 제품 제작”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4월 1일 03시 00분


최치훈 삼성물산 사장

“경쟁력을 확보한 시장에서 양질의 사업을 수주하는 ‘시장 맞춤형 제품 제작(Right Market, Right Product) 전략’으로 내실 있는 성장을 이어가겠습니다.”

최치훈 삼성물산 사장은 31일 “국제적으로 우수성을 인정받은 상품의 경쟁력 강화에 더욱 힘쓰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기존에 우위를 점한 시장에서 반복적으로 공사를 따내는 ‘텃밭 다지기’를 통해 안정적인 수익을 내겠다는 것이다. 이를 기반으로 주변 시장까지 공략하는 게 삼성물산의 목표다.

대표적인 분야가 초고층 빌딩 건축이다. 삼성물산은 2009년 총 170층, 높이가 800m가 넘는 세계 최고층 건물 부르즈 칼리파 타워를 성공리에 준공하며 세계적인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지난해 10월에는 지상 118층, 664m 규모의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의 ‘KL118타워’를 수주하기도 했다.

최 사장은 “초고층 빌딩 시장에 대한 공략을 강화하고 나아가 복합빌딩, 병원, 공항 건설 등에서도 기술력을 인정받겠다”며 “건축 분야의 사업 영역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도로, 철도, 항만 등 사회간접자본(SOC) 분야도 삼성물산으로서는 놓칠 수 없는 먹거리다. 삼성물산은 이달 싱가포르에서 6억1000만 달러(약 7100억 원) 규모의 지하철 공사를 따내는 등 지금까지 싱가포르에서만 지하철 공사 7건과 지하고속도로 공사 2건을 수주했다. 삼성물산의 핵심 가치인 ‘안전 시공’을 공약해 현지 발주처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은 게 수주 성공의 비결이다.

간판 아파트 브랜드인 ‘래미안’을 앞세운 주택시장 공략도 계속된다. 삼성물산은 올해 수도권에서 재건축·재개발 아파트로만 1만여 채를 공급한다. 올 2월 분양된 ‘래미안 블레스티지(서울 강남구 개포동)’는 상반기 최고 주목 상품으로 꼽혔을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미분양이 생기지 않을 것으로 기대되는 서울 강남권 등의 도심 분양에 집중해 안정적인 주택사업을 펼치는 전략도 유지된다. 최 사장은 “래미안의 높은 브랜드 가치에 부합하는 차별화된 상품으로 고객들의 기대에 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천호성 기자 thousand@donga.com
#도약! 한국건설#삼성물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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