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약! 한국건설]“국내선 뉴스테이 적극 추진…손익 중시하는 내실경영 주력”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4월 1일 03시 00분


최광호 한화건설 사장

“무리한 수주 확대는 지양하고 손익을 중시하는 내실 경영에 주력하겠다.”

최광호 한화건설 사장은 “최근 국내 대형 건설사 대부분이 경영환경이나 실적이 좋지 않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사업의 리스크를 철저히 분석해 기업의 수익성을 강화해 경기침체에 타격을 받지 않는 단단한 기업을 만들겠다는 뜻이다.

한화건설은 우선 해외시장에서 파이낸싱 역량을 키워 저유가 등 위기를 돌파할 계획이다. 최 사장은 “우리 회사는 기존 설계·조달·시공(EPC) 중심의 사업에서 점진적으로 파이낸싱을 동반한 해외 개발·운영사업으로 변화를 모색해왔다”며 “저가수주 경쟁으로 발주처의 도급공사를 따내는 방식에서 벗어나 해외 정부에 직접 신도시 개발안을 제안하고 수주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한화건설은 이미 이라크에서 10만 채 규모의 비스마야 신도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최근 대우건설과 함께 사우디아라비아의 수도인 리야드 시내에서 북쪽으로 약 35km 떨어진 곳에 경기 성남시 분당신도시(19.6km²) 2배 규모의 신도시를 짓게 됐다. 이번 사업은 총사업비가 23조 원에 달해 해외 건설 사상 역대 최대 규모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화건설 등 해외 건설업계는 어려운 시기일수록 정부와 기업이 함께 수주 전략을 마련하고 영업에 나서야 한다고 보고 있다.

최 사장은 “국내 건설시장은 성장 정체가 장기화하고 있고 해외시장도 발주물량이 감소해 사업 환경이 매우 좋지 않다”며 “수출입은행 등이 지원을 잘 해주고 있지만 앞으로 신용한도를 늘려 주는 등 지원방안을 적극 검토해주길 바란다”고 제안했다.

국내 주택시장에서는 기업형임대주택(뉴스테이)과 도시정비 사업에 주력할 계획이다. 한화건설은 지난해 9월 민간택지에서 처음으로 공급된 ‘수원 권선 꿈에그린’ 뉴스테이 사업을 수주한 바 있다. 올해 2월에는 인천 서창지구 뉴스테이 4차 공모에 참여해 수주에 성공했다. 최 사장은 “한화건설은 이미 뉴스테이 시장에서 선도적 위치를 점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며 “앞으로도 정부 정책에 맞춘 뉴스테이 사업을 적극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은아 기자 achim@donga.com
#도약! 한국건설#한화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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