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2월 KB국민은행 중국 상하이 지점 개점 행사에 참석한 전귀상 KB국민은행 기업금융그룹 대표(왼쪽에서 여섯 번째), 한석희 상하이 총영사(왼쪽에서 일곱 번째) 등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상하이 지점은 중국 내 5번째 영업점이다. KB국민은행 제공
KB국민은행은 동남아시아 현지 은행 등과의 협력 강화를 통해 해외 진출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31일 “미얀마 주택건설개발은행(CHDB)에 주택금융과 정보기술(IT) 노하우 등을 전달하는 방법으로 동남아시아 현지 은행과의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관계자는 “지점 신규 진출을 위해 인도 뭄바이 사무소와 베트남 하노이 사무소의 지점 전환도 추진 중”이라고 덧붙였다.
KB국민은행은 지난해 12월 중국 상하이에 지점을 열기도 했다. 광저우, 하얼빈, 쑤저우, 베이징에 이어 중국 현지법인인 국민은행 중국유한공사의 5번째 영업점이었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상하이는 2013년 중국 최초로 자유무역구를 설치했고 중국의 경제수도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며 “특히 한국과 상하이시의 교역액은 250억 달러(약 29조2500억 원·2014년 기준) 규모로 이와 관련된 금융 수요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KB국민은행은 ‘KB차이나데스크’를 통해 중국에 진출했거나 진출을 준비 중인 기업을 위한 법률·행정·세무 서비스를 지원하고 초기 정착자금 융자를 비롯한 기업 현금흐름 관리 등 맞춤형 금융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한편 KB국민은행은 개발도상국에 대한 각종 개발 사업 및 사회공헌 활동 지원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KB국민은행은 올해 2월 한국국제협력단(KOICA)과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이에 따라 KB국민은행은 KOICA가 추진하는 개도국의 공항 도로 철도 등 인프라 개발 사업과 관련해 금융 자문을 담당하고 KOICA의 주택단지 구축, 도시 개발 사업 등에도 KB국민은행의 주택금융 노하우를 활용할 계획이다. 또 새마을운동 등 농촌 개발사업 대상 지역에 살고 있는 주민들에게 금융 교육과 함께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도 진행하고 개도국 정부와의 인력 교류에도 협력한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KOICA의 다양한 해외 개발 사업에 민간 기업인 KB국민은행의 전문 노하우가 접목된다면 민관 협력 해외원조 사업의 모범적 사례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 밖에 해외 기업금융·투자은행(CIB) 사업 확대도 검토 중이다. 국내 기업이 경쟁력을 갖고 있는 인프라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문은 아시아 시장과 전략적 타깃 시장(홍콩 런던 뉴욕 등)에서 선별적으로 참여할 방침이다. 박희창 기자ramblas@donga.com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