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2분기(4∼6월) 전국에서 분양될 새 아파트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00채 정도 늘어날 것으로 집계됐다. 공급 과잉 우려 등으로 올해 상반기(1∼6월) 주택 공급량이 지난해보다 30% 이상 줄어든다는 예상과는 다른 결과다. 건설사들이 봄 이사철이 시작되는 4월 이후를 ‘분양 최적기’로 보고 서울 등 수도권에서 물량을 적극적으로 내놓고 있기 때문이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내 집을 장만하려는 사람들이 2분기에 적극적으로 청약에 나서 볼 만하다고 조언한다.
5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2분기에 예정된 전국 아파트 분양 물량은 14만2117채다. 공급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14만1710채)보다 400채 정도 늘어난 것이다. 지역별로 서울 등 수도권에서 전체의 60%가 넘는 8만7736채가 분양을 앞두고 있다. 지난해 같은 기간(7만7267채)보다 1만 채 이상 늘어난 규모다. 동탄2신도시(경기 화성시) 등 수도권 택지지구에서 대단지 분양이 예정돼 있다. 지방에서는 지난해(6만4443채)보다 약 20% 적은 5만4381채의 아파트가 공급될 예정이다.
부동산 업계에서는 2분기 신규 분양 단지들의 청약 성적이 하반기 주택시장의 ‘풍향계’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올해 전국 분양 예정 물량(36만9134채)의 약 40%가 2분기에 몰린 데다 시장의 관심이 높은 서울 재건축·재개발 일반 분양이 대기하고 있기 때문이다. 다음 달 수도권 이외 지역에 적용될 주택담보대출 규제가 분양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도 관심사다.
한 대형건설사 분양팀장은 “최근 분양된 서울 강남구 개포동 ‘래미안 블레스티지’(개포주공2단지 재건축)가 33.6 대 1의 경쟁률로 청약을 마치면서 인기 주거지를 중심으로 투자심리가 살아나고 있다”며 “입지가 좋은 단지에 지난해만큼 청약이 몰릴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에서는 이달 롯데건설이 성북구 길음3재정비촉진구역에서 공급하는 ‘길음뉴타운 롯데캐슬 골든힐스’가 눈길을 끈다. 이 단지는 지하 4층∼지상 최고 24층 5개 동에 전용면적 59∼84m² 399채로 지어진다. 이 중 222채가 일반에 분양된다. 12월 개통될 경전철 우이∼신설선 정릉삼거리역(가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다. 북악중, 대일외고, 계성고 등이 가까워 교육 여건도 좋다.
2분기 동탄2신도시에서는 현대건설이 ‘힐스테이트 동탄’을 선보일 예정이다. 지하 2층∼지상 33층 16개 동, 전용 61∼84m² 1479채 규모인 이 아파트는 동탄순환대로에 인접해 있다. 경부고속도로, 동탄신리천로 등도 가까워 수도권 곳곳으로 이동하기가 쉽다. 단지 주변으로 신리천 수변공원이 있어 생활환경이 쾌적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분양 열기가 뜨거웠던 세종에서는 이달 현대엔지니어링이 ‘힐스테이트 세종 3차’를 분양한다. 1-1생활권에 들어서는 이 단지는 지하 2층∼지상 18층 14개 동에 전용면적 100∼134m² 667채 규모로 지어진다. 단지 내에 약 1만2500m², 총 점포 160개가 들어서는 스트리트형 상가가 들어선다. 세종국제고와 세종과학예술영재고가 가깝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