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난으로 자구안을 실행 중인 현대상선이 7일 “해외 선주들과의 용선료(배를 빌려쓰는 비용) 인하 협상을 4월까지, 회사채를 산 사채권자들과의 채무조정을 6월까지 마치겠다”고 밝혔다. 현대상선은 회사채 1200억 원이 7일 만기가 도래해 8일부터 연체에 들어간다.
현대상선은 “4월을 목표로 용선료 후속협상에 회사의 역량을 집중하고 있고, 올해와 내년에 만기가 도래하는 전체 공모사채들을 대상으로 사채권자 집회를 6월에 열어 출자전환 등 채무조정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렇게 되면 정상화방안의 3가지 핵심 축(용선료 인하, 사채권자 채무조정, 채권단 채무조정)이 모두 해결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현대상선은 “벌크전용선사업부와 부산신항만 지분, 현대증권 매각으로 확보한 현금은 일부 채권자의 채무 상환이 아니라 회사의 경영정상화를 위한 용도로만 쓸 예정”이라며 “회사가 생존하기 위해서는 안정적인 운영이 전제돼야 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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