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오후 1시 반 중국 베이징(北京) 차오양(朝陽) 구 주셴차오(酒仙橋)로에 있는 대형 쇼핑몰 인디고의 BHG(베이징화롄그룹) 매장 1층. 한국에서 수입된 쌀을 인터넷 쇼핑몰 징둥(京東)과 함께 동시에 판매하기 시작했다. 한국산 쌀이 중국에서 공식 판매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판매를 시작한 쌀은 충남 서천과 전북 군산 등 두 곳에서 도정된 일등품 쌀로 2월 26일 평택항을 출발해 랴오닝(遼寧) 성 다롄(大連) 항으로 들어온 71t 중 일부다.
한국 쌀은 중국에서 kg당 약 6000원에 팔린다. 중국 내에서 생산된 쌀(kg당 약 1000원)의 6배 수준이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유충식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수출이사는 “일본산 쌀이 중국에서 kg당 1만 원이 넘게 팔리는 것과 비교하면 가격 경쟁력이 있다”면서 “지난 한 해 일본산 쌀이 90t밖에 들어오지 못한 반면에 한국산은 3월 첫 달 131t이 중국으로 수입됐다”고 말했다.
이날 한국산 쌀의 첫 공식 판매를 축하하기 위해 열린 기념식에는 이동필 농림축산식품부 장관과 박은하 주중 한국대사관 경제공사, 이필형 aT 중국지사장 등이 참석했다. 중국 측에서는 중국국가발전개혁위원회 주둥팡(朱東方) 경제무역사 부순시원, 중량(中粮)집단의 양훙(楊紅) 총경리, 왕민(王民) 중국 상업연합회 상무부회장 등이 참석했다.
이 장관은 이날 행사를 시작으로 9일까지 베이징과 상하이를 돌며 우리 쌀을 비롯한 농식품 홍보전을 펼친다. 이 기간에 베이징 한국문화원에서 중국 대학생들과 김치 담그기 행사도 갖는다.
베이징=구자룡 특파원 bonhong@donga.com 최혜령 기자 herstory@donga.com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