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대만-싱가포르-홍콩 중… 2015년 3%대 성장 한곳도 없어
블룸버그 “2016년도 2%대 그칠것”
아시아의 경제성장을 이끌어왔던 ‘아시아의 네 마리 용’이 지금은 아시아 평균 성장률을 갉아먹는 처지가 됐다. 네 마리 용은 1960년대부터 1990년대까지 고도 성장세를 구가했던 한국 대만 싱가포르 홍콩을 말한다.
이들 4개국의 지난해 평균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1.95%에 불과해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 성장률 6.1%를 크게 밑돌았다고 블룸버그통신이 7일 보도했다. 한국 2.6%, 대만 0.8%, 싱가포르 2.0%, 홍콩 2.4%로 네 마리 용 가운데 3%대 성장을 한 나라는 없다. 반면 중국(6.9%) 베트남(6.7%) 인도(7.3%) 필리핀(5.8%) 말레이시아(5.0%) 등 신흥 국가들은 모두 5% 이상 성장세를 보였다.
올해 전망도 밝지 않다. 블룸버그는 올해 한국의 GDP 성장률이 지난해와 같은 2.6%, 싱가포르는 1.9%, 대만 1.5%, 홍콩 2.4%로 4개국이 여전히 2%대를 벗어나지 못할 것으로 예상했다.
영국의 시장조사업체인 ‘캐피털이코노믹스(CE)’는 6일 공개한 아시아 경제전망 보고서에서 4개국의 경제 침체가 2년 더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은 2005년부터 매년 소득증가율을 웃돌고 있는 가계부채 증가율이 성장의 걸림돌이 될 것으로 보인다.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도 5일 “아시아가 향후 몇 년간 전 세계 성장을 견인할 것이지만 4개국은 예외”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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