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경제성장률이 1%포인트 떨어질 경우 한국 경제성장률도 0.5%포인트 동반 하락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현대경제연구원이 10일 발표한 ‘중국 성장 둔화가 주요국에 미치는 영향’이란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 경제성장률이 1%포인트 하락할 경우 싱가포르(0.7%포인트 하락)가 가장 큰 영향을 받고, 인도네시아(0.6%포인트 하락) 한국(0.5%포인트 하락) 순으로 부정적 영향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 대중국 수출 비중이 25.4%로 다른 나라에 비해 높은 편인데다 국내총생산(GDP) 대비 수출 비중도 50.6%에 달해 중국 경제 노출도는 약 12.8%다. 일본은 3.2%, 미국은 1.0%다.
현대경제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중국의 성장 둔화에 따른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하고 국내 경제가 안정적 성장세를 이어가려면 신흥시장 발굴 및 진출을 위한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아직까지 성장 여력이 있는 중국 내수 시장으로의 진출 기회를 활용해 돌파구를 찾고, 중국 경제와 연관성이 높은 신흥국들의 경제 상황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해 외환시장의 단기변동성 확대에 적극 대응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중국 경제는 빠른 성장세가 지속되며 세계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급격히 증가하며 지난해 미국과 유럽을 제치고 세계 최대 경제 대국으로 성장했다. 그러나 금융위기 이후 중국의 경제성장률은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으며, 최근 국제통화기금(IMF)의 전망에 따르면 2015년 6.8%에서 2016년 6.3%로 하락할 전망이다.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은 “신흥시장 발굴과 지출을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하면서 중국 안에서도 아직 성장 여력이 있는 내수 시장으로 진출해야 한다”며 “중국 경제와 연관성이 높은 신흥국들의 경제 상황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중국 경제의 돌발 리스크에 대비하기 위한 시나리오별 대응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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