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점상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 코리아 대표 인터뷰
“강남역-명동 국제적 상권 성장, 매장 내려는 글로벌 브랜드 많아”
“최근 서울 일부 중심 상권에서 나타나는 임대료 하락은 일시적인 현상이다. 강남역과 명동은 중국과 동남아시아에도 잘 알려진 국제적인 상권이 됐다.”
황점상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 코리아 대표(사진)는 7일 서울 중구 태평로 사옥에서 본보와 가진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황 대표는 1994년부터 상업·오피스 빌딩의 임대차 컨설팅을 해 온 부동산 전문가다. 2009년부터는 글로벌 부동산 서비스 회사인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의 한국지사 대표를 맡고 있다.
황 대표가 꼽은 서울 주요 상권의 키워드는 ‘광역화’다. 전국이 1일 생활권으로 묶이고 중국인 관광객이 급증하면서 명동, 강남역, 압구정동 등 ‘서울 3대 상권’의 영향력이 커졌다는 것이다. 황 대표는 “과거에 비해 훨씬 다양한 지역의 사람들이 더욱 잦은 빈도로 서울 중심 상권을 찾는다”며 “가로수길 옆으로 ‘세로수길’이 생기는 등 기존 상권의 외연도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일각의 강남 상권 포화 우려에 대해서는 “경기 둔화로 인한 일시적인 현상”이라고 분석했다. 삼성역, 압구정동 상권은 지난해 4분기(10∼12월) 평균 임대료가 각각 0.5%, 4.2% 떨어져 투자 수익률이 하락 조짐을 보이고 있다. 황 대표는 “지금도 가로수길 등에서 국내 첫 매장을 내려는 글로벌 패션 브랜드들이 많다”며 “소비 심리가 살아나면 임대료는 반등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황 대표는 수도권에서 유망한 ‘신흥 상권’으로 주거단지와 업무·상업시설이 두루 갖춰진 지역들을 꼽았다. 황 대표는 “주택단지만 있는 상권의 경우 유치할 수 있는 업종이 적다”며 “판교신도시, 가산디지털단지처럼 오피스 블록과 아파트촌이 맞닿은 상권을 찾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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