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가 또…”. 한때 인터넷상에서 쉽게 볼 수 있던 한마디였죠. 바로 LG전자의 다소 부실한 마케팅을 지적하는 말인데요.
그런 LG전자의 마케팅에 변화(?)가 생긴 것일까요.
최근 LG전자의 드럼세탁기가 세계 기네스북에 오르며 세계 최고 수준의 내구성을 입증했습니다.
LG전자는 ‘카드 쌓기’ 세계기록 보유자인 브라이언 버그(Bryan Berg)와 함께 1000rpm(모터가 1분에 1000회 회전)의 속도로 돌고 있는 LG 저진동 드럼세탁기 위에서카드를 높이 쌓는 기록 달성에 도전했는데요. 1000rpm은 드럼세탁기가 일반적인 탈수 상태에서 돌아가는 평균 속도입니다.
LG전자와 브라이언 버그는 12시간 동안 높이 3.3m의 카드탑을 쌓아 세계기록을 세웠고요. 이에 기네스 협회로부터 ‘12시간 동안 가장 높이 쌓은 카드탑(The tallest house of cards built in 12 hours)’이라는 인증서를 받았습니다.
흔들림이 없는 평지 위에서도 쌓기 힘든 것을 모터가 1분에 1000회 돌아가면서 진동이 계속되고 있는 세탁기 위에서 성공한 것입니다.
이러한 LG전자의 마케팅에 네티즌들도 놀란 반응입니다. 과거에는 좋은 제품을 만들고도 제대로 홍보하지 않는다는 평을 얻었으나, 이번에는 제품의 강점을 제대로 파악해 마케팅했다는 이유에서입니다.
대다수의 네티즌은 “LG 마케팅, 요새 일 잘하네요”, “바로 이거다. 이정도를 원한 것이다”, “드디어 LG 마케팅팀이 일하기 시작했네” 등 만족스러워했습니다.
일부 네티즌은 “혹시 팀원이 전원 교체된 것은 아니냐”라는 우스갯소리를 하기도 했는데요.
LG전자 관계자는 동아닷컴 도깨비뉴스와의 통화에서 “(인터넷상의 좋은 반응을)알고 있다”라며 “별다르게 드릴 말씀이 없다”고 겸손한 반응을 내보였습니다.
동아닷컴 도깨비뉴스 조혜선 기자 hs87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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