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에 갓 입학한 새내기들의 관심사는 학업, 취업부터 패션, 연애까지 다양하다. 성인으로 첫걸음을 내디디는 중요한 시점인데도 지갑을 관리하는 재테크에 대한 관심은 상대적으로 낮다.
일부 학생은 “가진 돈이 없으니 재테크를 할 필요가 없다”고 말하는데, 이는 잘못된 사고방식이다. 재테크는 목돈이 있어야만 하는 게 아니다. 부모님께 받은 용돈이나 아르바이트로 번 돈을 어떻게 쓰고 관리하느냐가 재테크의 시작이다.
20대부터 올바른 자금 관리와 재무 설계 습관을 만드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 재테크 습관을 가진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의 삶은 20∼30년 뒤 큰 차이가 나기 때문이다.
새내기 대학생이 가져야 할 재테크 습관을 네 가지 추천한다. 가장 먼저 목적별 통장을 따로 만들어야 한다. 소비용, 저축용, 비상금 등으로 나눠서 통장을 관리하면, 목적에 따라 효율적으로 돈 관리를 할 수 있다. 또 과도한 지출을 통제하고 예비 자금을 보유하면서 장기간 투자하는 습관을 기를 수 있다.
두 번째는 휴대전화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가계부를 쓰는 습관을 들이라는 것이다. 기업이 재무제표 작성을 당연하게 여기는 것과 같다. 가계부는 성공적인 자금 관리에 필요하다. 최근 주요 시중은행이 제공하는 앱을 비롯해 편리하게 가계부를 쓸 수 있는 앱이 많이 나와 있다. 입출금이나 체크카드 사용 문자가 오면 알아서 가계부를 작성해주는 앱도 있다. 장부를 기입하는 것보다 훨씬 수월하게 개인자금을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세 번째는 20대를 위한 맞춤형 통장에 가입하라는 것이다. 20대만 가입할 수 있는 통장은 자동입출금기(ATM) 인출 및 전자금융 수수료 면제, 환율 우대, 특별금리 제공 등 다양한 혜택을 준다. 우대금리보다 수수료 면제 혜택이 크고 지점 방문이 편리한 은행을 찾아 통장을 개설하면 도움이 된다.
마지막으로 자투리 돈으로 주식, 펀드에 투자해 보라는 것이다. 최근 한 증권사 광고에서 ‘커피 값(5000원)으로 살 수 있는 국내 주식이 700여 개’라는 얘기가 나온다. 커피 값을 아껴 주식을 사거나, 성장하는 해외기업에 투자하는 해외주식펀드를 이용하는 것을 추천한다.
자투리 돈이기 때문에 수익률이 마이너스가 되더라도 큰 부담이 없다. 대학생 때부터 투자를 통해 경제관념을 키우는 것이 돈 몇 푼 모으는 것보다 훨씬 값진 재테크가 될 수 있다.
이 네 가지는 큰돈 들이지 않고 당장 시작할 수 있는 쉬운 것이다. 하지만 20대에 바로 시작하지 않으면 30, 40대 들어서는 쉽게 갖기 어려운 습관들이다. 어렵게 생각하지 말고 이 네 가지를 차근차근 실천해 보자. 재테크와 돈에 대한 올바른 생각을 갖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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