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중국 정부가 양국간 통화스와프의 만기를 연장하기로 합의했다. 현재 3600억 위안(약 64조8000억 원)인 통화스와프 규모를 확대하는 방안도 추진하기로 했다.
미주개발은행(IDB) 연차총회 참석차 바하마를 방문한 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은 11일(현지시간) 저우샤오촨(周小川) 중국 인민은행 총재와 만나 내년 10월로 예정된 한중 통화스와프의 만기 연장을 원칙적으로 합의했다. 통화스와프는 외환보유액 부족 등 위기가 왔을 때 정해진 한도 내에서 양국 간 통화를 맞교환해 금융시장을 안정시키는 역할을 한다.
유 부총리는 올해 상반기(1~6월)에 개설키로 한 원-위안화 직거래시장과 관련해 한국계 은행도 시장조성자로 선정해줄 것을 요청해 긍정적인 답변을 얻었다. 시장조성자 은행은 장중 원화의 매입·매도 가격을 제시해 가격을 형성하고 시장에 유동성을 공급하는 역할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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