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와 이디야만 성장…커피전문점 성적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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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4월 12일 18시 0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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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기사와 관계없는 자료사진/동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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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경기 불황에 건물마다 커피전문점이 우후죽순 생겨나 ‘출혈 경쟁’이 불가피해졌다. 일부 커피전문점을 제외하곤 좋지 못한 성적표를 받았다. 그나마 스타벅스와 이디야가 체면을 세웠다.

1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다국적 커피전문점 스타벅스의 지난해 매출은 7739억 원으로 전년대비 25% 상승했다. 영업이익도 402억 원에서 471억 원으로 17% 증가했다. 스타벅스는 공격적인 매장 확장과 높은 브랜드 인지도에 힘입어 승승장구 하고 있다.

이디야는 지난해 1352억 원의 매출을 기록해 전년대비 16% 성장했다. 영업이익도 130억 원에서 163억 원으로 25% 늘었다.

이는 다른 곳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중저가 커피로 가격 만족도를 높인 전략이 통해서라는 분석이다. ‘가격 대비 합리적인 커피’란 이미지가 소비자의 호응을 얻고 있다는 것.

두 곳을 제외한 나머지 커피전문점은 고전을 면치 못했다.

커피빈의 지난해 매출은 1389억 원으로 전년대비 5% 감소, 영업이익은 39억 원으로 무려 68% 줄었다. 카페베네 역시 지난해 매출이 1210억 원으로 전년대비 14% 감소했다. 영업손실은 29억 원에서 114억 원으로 293%나 확대됐다.

매일유업의 폴바셋은 지난해 매출이 484억 원으로 전년보다 69.8% 증가했지만, 1억 8000만 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공격적인 사업 확장과 홍보비용 등 초기 투자비용이 크게 발생했기 때문이다.

이러한 결과는 소비자 만족도 조사로도 이어진다.

한국소비자원이 지난해 국내 매출 상위 7개 커피전문점에 대한 서비스 만족도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1위는 스타벅스, 2위는 이디야로 나타났다.

스타벅스는 직원서비스와 서비스체험, 맛·메뉴 등의 항목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이디야의 경우 매장 접근성과 가격적정성 등의 항목에서 우위를 점했다.

백주희 동아닷컴 기자 juh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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