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금호석유-태영 신규 편입… 현대산업개발 등 5곳은 빠져
재무 취약 평가땐 개선작업 해야
빚이 많아 채권은행의 재무안정성 평가를 받아야 하는 기업집단인 주채무계열 39곳이 확정됐다. 홈플러스 금호석유화학 태영 등 3곳이 새로 편입됐고 동부 현대산업개발 풍산 SPP 하이트진로 등 5곳은 빠졌다.
1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선정된 주채무계열 대상은 지난해 말 현재 신용공여액이 1조3581억 원 이상인 대기업들이다. 주채무계열은 각 기업의 신용공여액이 전년도 금융기관의 총 신용공여액(1810조9000억 원)의 0.075% 이상인 곳이다. 금융기관에서 빌린 돈이 많은 순서대로 정해지기 때문에 삼성 현대자동차 SK LG 등 웬만한 재벌그룹은 거의 다 주채무계열에 포함된다. 이들 기업은 재무구조 평가를 받은 뒤 재무구조가 취약한 것으로 평가되면 재무구조개선약정을 맺고 증자나 자산 처분, 신용공여 상환 등과 같은 재무구조 개선작업을 벌여야 한다.
주채무계열의 주채권은행은 우리은행(13개) KDB산업은행(12개) KEB하나은행(6개) 신한은행(4개) KB국민은행(3개) NH농협은행(1개) 등 6개 은행이 담당한다. 새로 편입된 홈플러스는 KB국민은행, 금호석유화학은 산업은행, 태영은 하나은행이 각각 맡기로 했다.
금감원은 주채무계열 대상에 포함되지 않는 신용공여액 500억 원 이상 대기업을 대상으로 이달부터 6월까지 정기 신용위험도를 평가한 뒤 7월에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지난해에는 워크아웃 대상 C등급 16개, 퇴출 대상으로 분류되는 D등급 19개 등 35개 기업이 구조조정 대상으로 선정됐다. 또 중소기업에 대한 신용위험평가는 10월까지 실시한 뒤 이후 구조조정 대상을 확정할 방침이다.
장복섭 금융감독원 국장은 “주채권은행이 정기적으로 기업들이 약정을 이행했는지, 자체적으로 노력을 기울였는지 점검하도록 해 미흡한 기업에 대해서는 규제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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