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중국 정부가 내년 10월 끝나는 양국 간 통화스와프의 만기를 연장하고 규모도 늘리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올해 상반기(1∼6월) 중국 상하이에 KEB하나은행과 우리은행을 통해 원화를 위안화로 직접 바꿀 수 있는 직거래 시장도 처음으로 열린다.
12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미주개발은행(IDB) 연차 총회 참석차 바하마를 방문한 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11일(현지 시간) 저우샤오촨(周小川) 중국 런민은행 총재와 만나 내년 10월로 예정된 한중 통화스와프의 만기 연장에 원칙적으로 합의했다. 또 양국은 현재 3600억 위안(약 64조8000억 원)인 통화스와프 규모를 확대하는 방안도 논의하기로 했다. 통화스와프는 외환보유액 부족 등 위기가 왔을 때 정해진 한도 내에서 양국 간 통화를 맞교환해 금융시장을 안정시키는 역할을 한다.
유 부총리는 올해 상반기 개설하기로 한 상하이 원-위안화 직거래시장과 관련해 한국계 은행도 ‘시장 조성자’로 선정해줄 것을 요청해 긍정적인 답변을 얻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상하이 원-위안화 직거래시장의 청산결제은행으로 하나은행과 우리은행의 중국 현지 법인이 각각 선정됐다. 2014년 12월 서울에 원-위안화 직거래 시장이 개설된 데 이어 해외에 원화를 현지 통화로 직접 교환하는 직거래 시장이 처음 열리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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