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대우조선해양은 수에즈막스급 탱커(tanker) 2척을 1억3000만 달러(약 1490억 원)에 수주했다고 밝혔다. 이 탱커 2척은 당초 대우조선 자회사인 루마니아 대우망갈리아조선소가 그리스 선사로부터 수주한 것이다. 대우조선이 이 계약을 이관해 신규 수주 실적으로 올렸다. 이번 계약은 1만 명이 넘는 인력이 근무하는 거제 옥포조선소의 일감을 확보하는 차원에서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대우조선 관계자는 “신규 수주 실적으로 잡히긴 했지만 자회사 물량을 가져온 것이라 착잡한 심경”이라고 밝혔다. 대우조선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은 대우망갈리아조선소를 매각하려 하고 있다. 이 조선소는 현재 진행 중인 선박들의 건조가 끝나면 더이상 신규 수주를 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수리 조선소 역할을 하거나 아예 문을 닫을 가능성도 있다.
한편 경영 위기를 겪고 있는 조선 ‘빅3’ 중 현대중공업은 지난달 정유운반선 2척을 수주했고, 삼성중공업은 올해 들어 아직까지 단 한 건의 수주도 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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