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소주병에 “음주운전 NO”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4월 16일 03시 00분


[시동 켜요 착한운전]
보해양조, 본보 교통캠페인 동참
하이트진로, 음주운전 징계 강화

주류업체 보해양조가 자사의 소주 제품에 ‘음주운전 예방’ 라벨을 붙여 올 상반기에 시판한다. 그동안 주류 제품에 과도한 음주를 경고하는 문구가 표시된 적은 있지만 음주운전을 방지하는 라벨이 들어가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5일 보해양조에 따르면 올 5월 소주 제품 ‘잎새주’의 겉면 라벨 뒷면에 ‘음주운전을 하지 말자’는 내용을 담아 6월부터 판매를 시작할 예정이다. 이 제품은 약 두 달간 700만∼1000만 개가 제작돼 전국 매장에서 시판될 예정이다.

보해양조 관계자는 “최근 동아일보의 음주운전 근절을 위한 캠페인을 보고 주류업체로서 사회적 의무를 다해야 한다는 취지에서 이같이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동아일보는 올해 ‘시동 꺼 반칙운전’ 교통 캠페인 4년 차를 맞아 ‘교통사고 사망자 2000명 줄이자’는 주제 아래 ‘음주단속 기준 0.03%로’ 등 5대 제언을 제시했다. 경찰청은 현재 음주운전 단속 기준을 혈중 알코올 농도 0.05%에서 0.03%로 강화하는 방안을 검토하면서 여론을 수렴하고 있다.

음주운전 근절을 위한 기업의 노력도 활발하다. 주류업체 하이트진로는 지난해 8월부터 음주운전 위반자뿐 아니라 그 직원을 관리하는 책임자까지 징계하는 정책을 도입했다. 1, 2회 적발 시 감봉, 3회부터는 정직이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정책 도입 후 음주운전 위반자가 70% 이상 줄었다”고 밝혔다. 하이트진로는 모든 직원을 대상으로 경찰 민원포털 사이트에서 발급받을 수 있는 운전경력증명서를 분기별로 제출토록 하고 있다.

정성택 기자 neone@donga.com
#소주#음주운전#라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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