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동남부 부동산시장, 지각변동 예고

  • 동아경제
  • 입력 2016년 4월 18일 14시 31분


성남~여주 복선전철 개통으로 경기 동남부지역 부동산시장에 큰 지각변동이 일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판교·강남생활권 지역으로 합류한 경기 광주시 일대는 주거수요가 늘어나고 있다. 오는 7월 개통 예정인 성남~여주 복선전철은 판교신도시부터 광주, 여주까지 총 57km 거리로 연결된다. 완공 시 광주역에서 판교역까지 3정거장, 이후 신분당선으로 환승해 4정거장을 더 가면 강남역에 도달한다. 여주역부터 판교역까지는 출퇴근이 가능한 10정거장 거리다.

분당신도시 바로 옆에 붙어있지만 지하철 노선이 없어 이동이 다소 불편했던 경기 광주시는 이번 복선전철 개통으로 분당·판교까지 10분 대 생활권으로 거듭나게 됐다. 또한 이매역 분당선 환승역을 통해 강남까지 20분대에 갈 수 있다.

광주시 부동산 시장은 호황이다. 남아있던 미분양 물량이 꾸준히 소진되고 새롭게 분양하는 신규 단지는 높은 청약 성적을 보이는 등 주택수요가 꾸준하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광주시 미분양 수는 3개월 연속 감소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1114가구였던 미분양 수는 올해 1월 898가구, 2월 775가구로 줄어들었다.

아파트 매매가도 상승세다. 부동산114에 의하면 광주시 태전동 가구당 평균 아파트 매매가는 1년 동안(2015년 3월~2016년 3월) 2억6858만 원에서 2억8071만 원으로 1213만 원 올랐다. 광주 오포읍 역시 같은 기간 2억4702만 원에서 2억5979만 원으로 1277만 원 상승했다.

또한 신규분양 아파트는 새 아파트 프리미엄으로 수천만 원의 웃돈이 붙고 있다. 지난해 4월 광주 태전지구에서 분양한 ‘힐스테이트 태전’은 전용면적 59㎡ 로열층 중심으로 1000만 원가량 웃돈이 붙었고, ‘e편한세상 오포3차’도 전용면적 59㎡에 2500만 원가량 프리미엄이 붙어 거래되고 있다.

여기에 올해 11월 제2영동고속도로(초월나들목) 개통 예정이며, 2015년 4월 일부 구간이 개통된 성남-장호원간 자동차전용도로가 2017년 전면 개통된다. 또한 지난해 11월 정부는 서울-세종고속도로 사업을 확정 지었고, 수서~광주 복선전철 사업도 제3차 국토철도망 구축계획(안)에 반영됐다.

건설사들도 신규분양 물량 공급을 서둘러 선보이고 있다. 현대건설은 내달 광주 태전7지구에 총 1100가구 ‘힐스테이트 태전 2차’를 분양한다. 지난해 먼저 내놓은 ‘힐스테이트 태전’과 함께 브랜드 타운을 형성할 예정이다.

이어 7월 GS건설이 668가구, 하반기에는 영화건설과 쌍용건설 등에서 각각 420, 875가구를 공급한다.

부동산 전문가는 “지난해부터 광주지역 분양아파트는 큰 성공을 거뒀다. 아파트 값도 높은 상승세를 보이며 수도권 중심지역으로 떠오르고 있다”며 “향후 3~4년 동안 교통호재가 꾸준하기 때문에 실수요 및 투자수요자들의 매물을 구입하기 위한 발걸음이 빨라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동아부동산 기사제보 parksy@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