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od&Dining3.0]가격은 그대로, 양은 20% ↑… ‘팔도비빔면 1.2’ 나오자 매출 상승세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4월 20일 03시 00분


팔도
‘팔도비빔면’ 10억 개 판매 기념, 업그레이드한 한정판 출시
광고모델로 ‘응팔’ 쌍문동 엄마 3인방 발탁해 복고열풍 강화


1984년 출시해 비빔면 시장 1위를 지키고 있는 ‘팔도비빔면’이 올 2월 누적 판매 10억 개를 돌파했다. 우리나라 국민 1인당 20개씩을 먹은 셈이다. 이를 기념해 3월 팔도는 그동안 ‘팔도비빔면’을 사랑해 준 고객들에 대한 감사 인사의 일환으로 10억 개 돌파 기념 ‘팔도비빔면’ 스페셜 한정판 제품(일명 ‘팔도비빔면 1.2’)을 선보였다.

‘팔도비빔면 1.2’는 기존 가격에 양은 기존 제품 대비 20% 늘렸다. 또한 순창고추장을 사용하고 참기름을 강화해 맛도 한층 업그레이드했다. ‘팔도비빔면 1.2’ 한정판 제품은 소비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으며, 한 달 반 만에 완판될 것으로 보인다. ‘팔도비빔면 1.2’ 인기에 힘입어 3월 한 달 동안 ‘팔도비빔면’은 총 850만 개가 판매되었으며 이는 전년 동기 대비 65% 이상 신장한 수치다.

팔도는 ‘팔도비빔면’ 광고모델로 ‘응답하라 1988’에 출연해 인기를 모은 쌍문동 태티서(라미란, 이일화, 김선영)를 기용했다. 예년보다 빠르게 ‘팔도비빔면’ 신규 광고를 시작하며 본격적인 비빔면 마케팅에 시동을 걸었다.

지난해 4월 팔도가 만우절 ‘거짓말’ 이벤트로 진행했던 ‘팔도비빔면 1.5인분 출시’는 당시 많은 호응을 얻으며 해당 제품을 출시해 달라는 요구가 잇따르기도 했다.

팔도 마케팅 담당자는 “만우절을 맞아 준비한 이벤트였는데 고객들의 폭발적인 반응이 있을 줄은 몰랐다”며 “이를 계기로 비빔면 증량 제품 출시를 진지하게 고민했다”고 말했다.

이에 팔도는 올해 ‘팔도비빔면’ 누적 판매 10억 개 돌파를 기념해 고객 사은 개념으로 ‘팔도비빔면 1.2’ 한정판을 선보였다. ‘팔도비빔면 1.2’ 제품은 기존 제품 가격(860원)과 동일하며, 면과 액상수프의 양을 각각 20% 늘려 제품의 중량은 130g에서 156g으로 증가했다. 또한, 액상수프 비빔장에 들어 있는 고추장을 맛있기로 유명한 ‘순창고추장’으로 변경하였으며, 참기름 양을 늘려 고소한 맛도 강화했다. 이는 기존 ‘팔도비빔면’ 제품에도 적용할 예정이다. 가격은 그대로, 양을 20% 늘린 ‘팔도비빔면 1.2’ 제품은 1000만 개 한정판으로 출시되었으며, 이는 ‘팔도비빔면’ 연간 판매량의 15%에 해당하는 양이다.

팔도는 본격적인 비빔면 시즌을 앞당겨 지난달 5일 ‘팔도비빔면 1.2’ 한정판 광고를 선보였다. 팔도 광고 담당자는 “이번 광고는 30년 이상 한결같은 맛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점을 강조하기 위해 복고 열풍을 일으킨 ‘응팔’의 배우를 섭외했다”며 “특히 ‘팔도비빔면’은 온 가족이 즐기는 제품이기 때문에 좋은 어머니상을 연기한 쌍문동 엄마 3인방을 모델로 섭외하게 됐다”고 말했다.

1984년 출시한 ‘팔도비빔면’은 출시 이후 33년 동안 10억 개가 판매되었으며 4000억 원 이상의 매출을 올렸다. 출시 당시 뜨거운 국물과 함께 먹던 라면의 고정관념을 깬 제품으로 여름철 집에서 삶아먹던 비빔국수를 라면으로 계량한 아이디어 상품이다.

태현지 기자 nadi11@donga.com
#food&dining3.0#팔도#비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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