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창수 “알파고의 협업-학습 배워라”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4월 21일 03시 00분


2분기 임원회의서 ‘교학상장’ 언급

“이세돌 9단과 알파고의 바둑 대국이 우리에게 준 시사점 중 하나는 협업과 학습을 통한 역량의 향상입니다.”

허창수 GS그룹 회장(68·사진)은 20일 서울 강남구 논현로 GS타워에서 주재한 2분기(4∼6월) 그룹 임원회의에서 알파고 얘기를 꺼냈다. 허 회장은 “알파고는 슈퍼컴퓨터 간의 정보 교류로 자기학습을 했고 인공지능(AI)끼리 수많은 가상대국을 통해 스스로 실력을 급성장시켰다”며 “사내에서의 긴밀한 협업을 바탕으로 외부 환경에 민첩하게 대응해야 하는 기업에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가르치고 배우면서 함께 성장한다는 뜻의 ‘교학상장(敎學相長)’을 언급했다.”

허 회장은 “글로벌 경제는 아직도 저성장세가 계속되고 있고 유가와 환율을 비롯한 주요 경제지표도 변동성이 확대돼 여전히 경영환경이 어렵다”며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구성원 모두가 공동의 목표를 명확하게 인식하고 있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 허 회장은 “최근 저성장으로 인한 청년실업 문제가 큰 이슈가 되고 있다”며 “새로운 사업 발굴과 일자리 창출은 사회적으로 중요한 과제가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원천기술을 개발하고 발전시킨 마린테크노라는 벤처기업의 성공은 기업가정신과 GS그룹 계열사의 지원이 어우러진 결과”라며 “이런 성공사례를 모델 삼아 상생과 일자리 창출의 선순환이 일어날 수 있도록 끊임없는 지원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GS 전남창조경제혁신센터에 입주한 마린테크노는 수산물에서 추출한 콜라겐 성분을 이용해 화장품을 생산하는 벤처기업이다. 이 회사는 최근 박근혜 대통령의 미국 및 남미 순방에 경제사절단으로 동행해 56만 달러어치의 수출계약을 맺는 데 성공했다.

김창덕 기자 drake007@donga.com
#허창수#gs#교학상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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