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EB하나은행은 국내 은행 최초로 자체 개발한 로보어드바이저(인공지능 자산관리) 서비스인 ‘사이버 PB(Cyber PB)’를 선보이고 있다. 사이버 PB는 KEB하나은행의 강점인 PB의 자산관리 노하우와 로보어드바이저를 접목한 온라인 자산관리 서비스다.
사이버 PB는 하나금융경영연구소와 하나금융투자와의 협업을 통해 개발했다. 기존 은행과 증권사들이 내놓은 로보어드바이저가 주로 상장지수펀드(ETF) 자동매매 서비스를 기반으로 한다면 KEB하나은행의 사이버 PB는 고객의 투자 성향과 투자 목표를 분석해 고객에게 적합한 최적의 포트폴리오를 제시한다는 점에서 차별화된다.
고객이 태블릿 PC를 통해 직접 정보를 입력하면 설문지 분석과 투자 목적 분석, 시뮬레이션을 거쳐 일대일 맞춤형 포트폴리오를 제공한다.
우선 설문지 분석 단계에서는 KEB하나은행의 자산관리 노하우를 접목해 고객의 투자 성향에 대해 실시간으로 입체적인 분석을 한다. 연령대나 연소득 등 기본적인 정보를 비롯해, 과거 투자 경험과 투자 기간, 각종 금융투자 상품에 대한 지식 수준도 묻는다. 투자 목적 분석도 세분화해 목돈 마련, 자녀 교육, 은퇴 설계를 비롯해 주택 마련, 유산 상속 등의 다양한 투자 목적을 충족시킬 수 있도록 했다.
시뮬레이션 단계에서는 고객의 투자 성향과 투자 목적 분석 결과를 토대로 투자 리스크 레벨을 설정하고, 최근 시장 동향까지 발 빠르게 반영해 최종 투자 포트폴리오를 제안한다.
사이버 PB는 자산 규모에 관계없이 KEB하나은행 고객이라면 누구나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KEB하나은행 관계자는 “사이버 PB를 통해 기존에 특정 자산가들에게만 제공되던 PB 서비스를 모든 고객에게 간편하게 제공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KEB하나은행은 이미 PB의 문턱을 대폭 낮춰 금융자산 3000만 원 이상인 고객 및 장기거래 고객들도 PB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행복파트너를 전 영업점에 배치했다. 행복파트너는 고객이 전문 PB센터뿐 아니라 전국 어느 영업점에 가더라도 전문가들에게 차별화된 자산관리를 받을 수 있는 서비스다.
KEB하나은행은 상반기 중 판매할 예정인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의 투자일임형 상품도 사이버 PB를 활용할 예정이다. 또 지금은 영업점을 방문해야 사이버 PB를 이용할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인터넷과 모바일 등을 통한 비대면 서비스도 가능토록 해 사이버 PB 대중화에 앞장서겠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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