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글로벌 시장 주도권 확보를 목표로 지난달 말 판매를 시작한 프리미엄 가전 통합 브랜드 ‘LG 시그니처(LG SIGNATURE)’의 광고 문구는 ‘가전이 아닌 작품’이다. 혁신적인 성능 못지않게 예술작품처럼 세련된 디자인으로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겠다는 뜻이다. LG 시그니처의 디자인은 최고경영진으로 구성된 ‘디자인위원회’의 작품이다. 디자인위원회에 속한 최고경영진은 공간과 생활패턴을 고려한 제품 디자인을 완성하기 위해 모여 토론을 하고, 디자인을 완성한다.
LG전자는 고객에게 고품질의 디자인을 제공하기 위해 2014년 10월부터 ‘디자인자문단’도 운영하고 있다. 디자인자문단은 올해 출시되는 LG전자 주요 디자인 프로젝트의 진행 초기부터 참여했다. LG전자 측은 “디자인 위원회와 디자인 자문단 모두 사용 편리성뿐 아니라 제품 콘셉트와 경쟁력, 각 사업 부문 디자이너 역량 강화 방안까지 폭넓게 논의하고 결정한다”라며 “이들의 운영을 통해 LG전자는 이용자의 기대수준을 뛰어넘는 차별화된 디자인적 우수성을 갖춘 제품을 만들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를 통해 완성된 LG 시그니처 제품은 모두 시장에서 디자인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LG 시그니처 올레드(OLED·유기발광다이오드) TV의 경우 올레드만의 얇은 두께에 세련미를 강조했다. LG전자는 2.57mm 올레드 패널 뒤에 투명 강화유리를 적용해 고급스러운 느낌을 줬다. 제품 뒷면은 패널과 스탠드 모두 은은한 와인색으로 처리했다. 이 제품은 앞뒤와 양옆 어디에서 보더라도 유려한 조형작품을 연상시킨다.
LG 시그니처 세탁기는 상단의 12kg 드럼세탁기와 하단의 2kg 미니워시를 결합한 트윈워시를 기반으로 한 제품이다. 여기에 진동을 최소화하기 위해 자동차에 주로 사용되는 서스펜션 기술을 적용해 내구성과 효율을 높이면서 소음을 줄였다.
LG 시그니처 가습공기청정기는 청정면적 46m²를 적용하고 세균들이 기생하기 어려운 미세한 크기의 수분으로 가습하는 방식으로 쾌적한 실내 공기를 제공한다. LG전자는 비가 내리면 공기가 깨끗해지는 자연의 원리를 이용해 이번 제품을 기획했다. 업계 최초로 적용한 ‘에코 워터링 시스템’은 고속 회전을 통해 물 입자를 공기 중에 흩뿌려 오염물질을 한 번 더 제거한다. LG전자는 제품 상단에 투명한 창을 적용해 이 과정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게 했다.
LG전자 측은 “최근 뱅앤올룹슨(B&O) 제품 전담 디자이너를 마스터디자이너로 영입해 주요 디자인 개발 및 의사결정에 참여하도록 하는 등 디자인 경영을 위한 노력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동일 기자 d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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