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뇌전증 분야의 최고 권위자로 꼽히는 삼성서울병원 홍승봉 교수. 그에 대한 평가는 치료 받은 환자들의 입을 통해 가장 정확히 알 수 있다. 그가 치료 목적으로 들고 있는 건 오로지 완치뿐이다. 환자들에게 완치라는 말이 주는 의미는 남다른 바, 그런 환자들의 애환은 그에 대한 평가 속에서 잘 드러나 있다.
“완치라는 말을 여러 번 언급하며 환자들을 꾸준히 격려하고 힘을 줬다. 희망보다 더 큰 약은 없었던 것 같다. 완치될 수 있다는 희망, 홍 교수의 격려는 그 어떤 치료보다 더 큰 힘이 되었다.” (A 씨)
“주위의 편견과 눈총에서 견딜 수 있는 힘을 줬다. 홍 교수의 희망 섞인 한 마디 한 마디가 내게는 그 무엇보다 훌륭한 치료제였다.” (B 씨)
그는 다양한 치료 방법을 선보이고 기저 부위만 확인한 뒤 문제가 있는 부분만 도려내는 치료로 수술에 대한 환자들의 두려움을 크게 줄여줬다. 병변만 찾아내 그 부분만 제거하는 방법으로 뇌전증 환자들에게 사회로 나가는 또 다른 희망의 메시지를 준 셈이다. 그는 단지 수술 치료만이 아니라 이후의 사회 복귀까지 염두에 두고 있다.
홍 교수는 말한다.
“이 분야에서 가장 안타까운 건 사람들이 뇌전증을 치료가 불가능한 병처럼 여기는 오해입니다. 뇌전증은 불치의 질병이 아니라 그저 뇌에서 나타나는 하나의 신경질환일 뿐입니다. 역시 치료에서 가장 어려운 건 질병에 대한 잘못된 인식입니다. 우선은 그 오해부터 푸는 데 앞장설 것이고, 이후에는 더 나은 치료법을 제공하는 데 진력할 것입니다.”
그는 환자들이 무엇을 바라는지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제가 가장 즐겨보는 TV 프로그램이 EBS의 ‘명의’입니다. 거기에서 자주 나오는 말처럼 환자들에게 중요한 건 역시 희망입니다. 그들이 나을 수 있고, 다시 일상으로 돌아간다는 희망 말입니다.
저는 편견 없이 환자 편에 서서 싸워 주는 의사가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환자들이 큰 힘을 갖게 되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어쩌면 환자들에게 끊임없이 희망과 격려를 아끼지 않고 주는 그야말로 진짜 명의일지 모른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