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전체 취업자 중 35%가 100만 원대 월급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200만 원 미만의 월급을 받는 근로자도 절반에 가까운 47.4%로 집계됐다. 지난해 청년실업률이 역대 최고치(9.2%)로 치솟은 가운데 바늘구멍을 뚫고 취업하더라도 월 200만 원을 받기가 어렵다는 뜻이다.
통계청이 27일 발표한 ‘2015년 하반기 지역별 고용조사 취업자의 산업 및 직업별 특성’에 따르면 전체 취업자 중 임금 근로자는 모두 1952만9000명이다.
임금 수준별 비율은 △100만 원 미만 12.4%(242만3000명) △100만 원 이상∼200만 원 미만 35.0%(683만5000명) △200만 원 이상∼300만 원 미만 26.1%(508만7000명) △300만 원 이상∼400만 원 미만 13.7%(268만 명) △400만 원 이상 12.8%(250만3000명)로 나타났다.
월급 200만 원 미만 근로자 비율은 2013년 하반기 50.7%, 2014년 하반기 49.5%로 점차 줄었지만 여전히 절반 정도가 ‘월 200만 원’ 문턱을 넘지 못했다.
산업별 월급 200만 원 미만 근로자 비율은 농림어업(83.8%)을 제외하면 숙박 및 음식점업이 81.4%로 가장 높았다. 청년층(15∼29세) 취업 현황에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곳이 음식점 및 주점업(12.2%)이다.
반면 월급 400만 원 이상 고임금 근로자가 가장 많은 분야는 회계사, 변호사, 연구·개발자 등이 포함된 금융 및 보험업(31.1%)과 전문, 과학 및 기술 서비스업(30.6%)이었다.
지역별 취업자 특성을 살펴보면 7개 특별·광역시를 제외한 9개 도 77개 시에서 고용률이 가장 높은 지역은 제주 서귀포시(72.0%)였다. 농림어업 취업자 비율은 전남 신안군이 74.0%, 광·제조업 취업자 비율은 경남 거제시가 49.7%로 가장 높았다. 경기 과천시는 관리자·전문가 및 관련 종사자와 사무 종사자 비율이 각각 44.4%, 27.3%로 전국 1등을 차지했다.
한편 경기 불황의 여파로 아르바이트 소득도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아르바이트 전문포털 알바천국이 아르바이트 소득이 있는 전국 남녀 3509명의 월평균 총소득을 분석한 결과 올해 1분기(1∼3월) 아르바이트생의 월평균 소득은 66만9450원으로 전년 동기(68만2099원)보다 1.9% 줄었다.
아르바이트 소득 증가율이 감소세를 보인 건 알바천국이 통계를 집계한 2013년 이후 3년 만에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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