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人]30년 공압기 노하우 집약한 스탠딩데스크 높이 조절 리프트 ‘웰라이’로 재도약 선포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4월 29일 03시 00분


㈜주강로보테크

강인각 대표
강인각 대표
공장자동화용 공압구동기기를 생산하는 ㈜주강로보테크(대표 강인각·www.jrtfa.com)가 높이 조절 리프트 사업으로 재도약을 선언했다.

이 회사는 최근 인체공학적 높이 조절 리프트시스템 ‘웰라이(Wellli)’ 신제품을 선보이며 B2B(기업 간 거래)에서 B2C(기업과 소비자 거래)로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제조업 경기에 직접적 영향을 받는 B2B의 리스크를 관리하는 동시에, 동종업체들이 눈여겨보지 않았던 숨은 B2C 시장을 찾아내 매출 창출은 물론 기업이미지 제고를 추구하고 있는 것.

웰라이는 전동 높이조절 시스템을 활용한 주문제작 테이블이다. 책상과 테이블, 작업대 등 다양한 용도에 활용할 수 있다. 180년 전통의 독일 기업 케터러사의 모터·스핀들을 사용한 가변형 프레임구조로 기존 책상과 테이블 등의 상판을 사용할 수 있도록 고안됐다. AC-DC 전원 공급 장치를 사용해 고정 및 이동 사용이 가능하고 주문자의 다양한 요구에 맞게 맞춤형 제작이 가능하다. 2단에서 3단 리프트를 적용해 각종 테이블은 물론 공장용 작업대, 전시대 등 응용 분야가 광범위하다는 게 특징이다. 웰라이는 ‘서서 일하기’에 착안한 스탠딩데스크라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북미나 유럽은 이미 스탠딩데스크가 보편화돼 있고, 국내에서도 많은 기업과 개인들을 중심으로 스탠딩데스크가 확산되고 있다.

미국 실리콘밸리의 정보기술(IT) 기업은 물론 국내에서도 LG전자와 페이스북코리아, 카카오 등이 서서 일하기를 도입하며 입식 책상 수요가 늘고 있다. 높낮이가 조절되는 스탠딩데스크가 환영받는 이유는 장시간 앉아있는 일의 부작용에 대한 연구조사가 속속 나오면서부터다. 오래 앉아 있으면 서 있을 때에 비해 허리에 하중이 두 배가량 더 미치기 때문에 허리디스크 발생률이 그만큼 더 높아지고 비만, 고혈압, 당뇨병 같은 성인병 위험이 증가한다는 연구발표가 이를 뒷받침한다. 강인각 대표는 덩치 큰 가구업체들이 눈여겨보지 않았던 숨은 시장을 찾아내 틈새를 공략했다. 웰라이는 30년 가까이 공압 구동기기 분야에서 쌓아온 노하우를 바탕으로 탄생한 시스템이다.

주강로보테크 웰라이‘WDA50L2’.
주강로보테크 웰라이‘WDA50L2’.
한편 주강로보테크는 1988년 설립돼 당시 수입에 의존하던 공압구동기기를 국산화하고 시장을 주도해온 마켓리더다. 그리퍼(Gripper)와 슬라이드 실린더(Slide Cylinder), 회전 유닛(Rotary unit) 등을 자체 개발해 각종 자동화 생산 공정에 납품하고 있다. 2010년에는 전기를 동력으로 하는 전동구동기기를 내놓으면서 ‘자동화 구동기기 명품메이커’로 입지를 굳혔다. 이 회사는 ISO 9001과 ISO 14001 인증을 받고 유럽연합(EU) 제품마크인 CE를 획득하는 등 품질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다. 최근에는 독일 글로벌기업과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며 또 한번 재도약의 기회를 맞았다. 주강로보테크는 이를 계기로 사무실과 공장은 물론 일반가정에서도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는 높이 조절 리프트 시스템을 속속 선보일 계획이다. 28세 젊은 나이에 창업해 성공을 거둔 강 대표는 높은 기술적 완성도를 바탕으로 글로벌 기업에 도전하겠다는 각오다.

그는 “지난해 신사업을 개시하면서 5억 원 이상을 들여 설비투자를 확대하고 직원 채용에도 나섰다”며 “2020년까지 1000억 원 매출을 목표로 전 직원이 혼연일체로 뛰고 있다”고 말했다.

웰라이는 5월 19일부터 22일까지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리는 동아전람-건축박람회에서 소개될 예정이다.

최윤호 기자 uknow@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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