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레인공조㈜(대표 김진기)가 에너지 효율을 높인 대용량 제품으로 공조시장 공략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트레인공조는 최근 냉동 공조 산업의 본고장인 미국에서 제작한 대용량 ‘칠러(Chiller·대형 건물 및 제조설비 냉방용 냉각장비)’를 수입해 올 하반기부터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미국 트레인사에서 공급받는 이 장비는 대온도차 저유량시스템 설계 방식을 채택해 국내 최초로 3400USRT급의 대용량을 갖춘 것이 특징이다.
트레인공조는 이와 별도로 전기에너지 소비 및 환경 변화를 최소화하기 위한 국가 시책에 적극 동참하기 위해 고효율을 지속 가능하게 유지할 수 있는 ‘비전기식(Non-Electric)’ 칠러 도입도 적극 검토 중이다.
전기 대신 가스나 증기로 운전되는 비전기식 칠러는 가동시간이 오래 걸리고 효율이 떨어지는 기존 제품의 단점을 보완한 것이다. 국가적 에너지 절약 시책에 맞춰 고효율을 실현한 제품으로, 최근 이슈로 부각한 전력수급 문제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트레인공조는 이처럼 범세계적 기후협약에 부응할 수 있는 다양한 신개념 냉동 공조기기들을 보급해 경쟁사보다 성장의 고삐를 바짝 죈다는 방침이다.
경기 성남 수정구에 위치한 트레인공조는 중대형 냉동 공조기를 공급하고 설치·유지하는 회사다. 현대건설 해외설비부서에서 근무하다 만도기계 냉동사업부를 거친 김진기 대표가 2000년 설립했다.
트레인공조의 경쟁력은 에너지 효율이 높고 지속적으로 안정적인 운전이 가능한 냉난방공조(HVAC) 제품을 발굴해 선보인다는 점이다. 특히 설계 및 엔지니어링에서부터 AS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을 원스톱 시스템으로 제공한다.
김 대표는 “냉매의 오존파괴지수(ODP)와 지구온난화지수(GWP)가 기후변화 협약에서 규정하고 있는 기준치에 부합될 수 있도록 연구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며 “기존의 HVAC 제품과 결합해 시너지효과를 낼 수 있는 새로운 형태의 제품들을 속속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공조기기 도입에 있어서도 현명한 선택을 강조했다.
김 대표는 “중·대형 칠러를 포함한 HVAC 제품은 보통 15∼20년의 생애주기를 갖고 있다”며 “시간이 흐름에 따라 주변의 제반환경에 의해 장비효율이 저하되는 만큼 초기 투자비보다는 생애주기 동안 지속 가능하게 운전비용을 대폭 절감할 수 있는 고효율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1년 동안 각 상업·산업현장에서 냉동 공조기기를 작동하는 데 적게는 수백만 원에서 많게는 억 단위의 차이가 남에 따라 경제성 측면에서 꼭 따져봐야 한다는 조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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